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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 오너십 한계 '전문경영인' 긴급 수혈 김양수 네오팜 대표 사내이사 합류, 부진 타개 '영업통' 낙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1-03-22 07:58:0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업체 잇츠한불이 자회사 대표까지 사내이사로 합류시키며 오너가 부자(父子) 경영의 미흡한 성적을 채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경력을 쌓고 자회사 네오팜의 성공 신화를 이끈 임원으로 이사진을 물갈이 하면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잇츠한불은 지난해 7월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수장을 이주형 대표로 교체했다. 2018년부터 잇츠한불을 이끌어온 홍동석 전 대표가 사령탑에 앉은 지 2년 반 만이다. 중국 경제보복으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지 못하자 오너인 임병철 회장이 전문경영인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가 지휘봉을 거머쥐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장재옥 전 경영지원 부사장은 이사진 명단에서 사라졌다. 줄곧 이사회에 자리 했던 CFO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사내이사 수가 4인에서 3인으로 줄어들었다.


임 회장이 이 대표에게 보내는 신뢰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재무와 기획 등 다방면에 역량을 갖춘 이 대표가 이사회에서의 재무 수장의 역할까지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1967년생인 이 대표는 샌디에고대학교(San Diego University) MBA를 졸업한 뒤 한국콜마 경영관리본부장, 맘스맘 대표를 거친 뒤 2019년 자회사 네오팜 수장을 맡으며 잇츠한불과 인연을 맺었다.

이 대표가 네오팜을 이끌면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도 주요 성과다. 모기업 잇츠한불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오너의 아들인 임 이사가 맡은 자회사 이네이처코리가 청산을 거치는 동안 네오팜은 이와 대조되는 성적표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 대표는 임 회장의 눈에 들면서 잇츠한불의 사령탑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잇츠한불의 이사진에 합류하자마자 오너가와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대응 전략을 세우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자회사 김양수 네오팜 대표가 잇츠한불의 사내이사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끈다. 1970년생인 김 대표는 원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생활건강, CJ오쇼핑을 거쳐 2012년 네오팜으로 이직하며 영업부문에 몸을 담아온 영업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주주총회 의안대로면 잇츠한불 이사회는 오너가 부자와 이 대표와 김 대표 4인으로 구성된다. 이 잇츠한불 대표와 김 네오팜 대표의 공통점은 외부 화장품 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온 화장품 사업 전문가이면서 동일하게 네오팜 대표를 역임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전과 달리 재무가 아닌 영업 출신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했다는 점은 그만큼 잇츠한불이 김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잇츠한불의 중심 채널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김 대표의 영업력을 더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잇츠한불에 따르면 임 회장 부자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이를 이 대표와 김 대표 두 전문경영인이 이를 뒷받침하며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김 대표는 네오팜의 영업부문장과 대표를 거치며 전문적인 역량을 입증했다”며 “국내외 영업력 강화와 효율적인 조직 운영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그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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