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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달라진 한화손해보험, 재편 키워드 '테크+전략'캐롯·공학박사 출신 사외이사로 선임, 사내이사도 변화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23 13:58: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08: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 이사회가 '테크'와 '전략'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사외이사로 공학박사와 자회사 캐롯손보 이사회 멤버를 모셔왔다. 사내이사도 전략 담당 임원으로 전면 재배치했다.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점으로 디지털 색깔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했다.

한화손보 이사회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강성수 대표를 제외한 사내 등기임원 2명이 지난 연말 사임했다. 사외이사인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2016년부터 재직하며 정관상 최장 임기인 5년을 채워 물러났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언뜻 보험업과는 무관해보일 정도로 '테크' 색깔을 띠는 인사다. 문일 연세대 교수는 공학박사다. 보험업 경험은 전무하지만 제조업 기반의 한화그룹과는 연이 깊다. 한화케미칼과 연세대의 산학협력 연구소 설립을 담당했고, 한화토탈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자문을 맡기도 했다.

이창우 서울대 교수는 이달까지 캐롯손보 이사회에 참여했던 '창립멤버'였다. 설립 직후 사외이사로 선임돼 약 2년간 재임하다가 한화손보로 이동하며 사임했다. 이 교수는 LG전자 사외이사를 6년간 맡은 회계전문가로 꼽힌다.

캐롯손보 측에 이 교수가 이동한 이유를 물었으나 답하지 않았다. 캐롯손보가 국내 최초 디지털손보사로 시장에 안착하며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한화손보 역시 캐롯손보 출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디지털 색깔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내이사 면면도 달라졌다. 주총 전 기존 사내이사진은 일반적인 손해보험사와 다르지 않았다. 경영지원 담당 강창완 전무와 기업보험 담당 김영준 전무가 등기임원을 맡았다.

김 전무는 한화첨단소재 출신으로 손보가 한화그룹 계열사 물량을 대량 수주하는 만큼 기업보험 관련 중요도를 고려해 이사회에 참여시킨 것으로 보인다. 재무, 영업 등 전반을 책임지는 경영지원 담당이 참여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러나 신규 선임된 사내이사는 두 명 모두 '전략' 담당 임원이다. 임동일 한화손해보험 CPC전략실장과 정진택 한화손보 전략기획실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와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며 장기 경영 전략을 구성할 예정이다.

임 상무는 손보 내부에서 GA와 장기보상본부, 상품 업무 등을 거쳤다. 정 상무는 리스크관리팀에서 쭉 근무하다 지난해부터 전략기획실을 맡았다. 한화손보 경영 정상화의 가장 큰 키인 손해율 관리를 바탕으로 전략을 새로 수립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중 김주성 이사와 이성락 이사는 지난해 선임돼 아직 임기가 만료되지 않았다. 김 이사는 코오롱 부회장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 이사는 신한은행을 거쳐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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