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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점프’ 마켓컬리, '물류·배송' 확장 통했다 누적 가입자 700만명 돌파 '매출 2배로', 결손발생 'IFRS 전환' 착시

김선호 기자공개 2021-03-31 16:52:0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새벽배송의 포문을 연 마켓컬리(법인명 컬리)가 지난해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성적표를 거뒀다.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마켓컬리의 성장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4년 12월 설립된 마켓컬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스타트업으로 이커머스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새벽배송을 국내에 첫 도입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끌었고 그 결과 사업초기부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마켓컬리는 설립 자금인 시리즈A를 제외하고 B~D단계에서 2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지난해 진행한 시리즈E는 2000억원 규모로 앞서 누적된 투자금과 맞먹는다. 이러한 자금을 바탕으로 마켓컬리는 물류센터를 증축하며 매출을 늘렸다.


마켓컬리는 최근 김포 지역에 가동을 시작한 곳까지 총 4곳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죽전(상온), 장지(상온, 냉장), 화도(냉동) 등지에 위치한 3곳 물류센터의 일 평균 주문처리 건수는 5만~6만건에 달했다. 그 중 80% 이상이 수도권 새벽배송 물량이었다.

여기에 김포 물류센터까지 추가해 수도권 이외 지역의 주문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총 2만5000평 규모의 김포 물류센터 추가로 일평균 가능 주문처리량이 기존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마켓컬리의 매출은 지난해 95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3.7%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대비 14.8% 증가한 1163억원을 기록했다. 마케컬리 측은 물류센터·배송설비 확대에 따른 관련 인력 채용증가로 적자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영업적자에 비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부분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 수혜 효과도 있지만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지 않았아도 경쟁사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내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5% 감소했다.


사업 효율화와 외형확장을 위한 투자를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에 적자 규모는 큰 변동이 없는 반면 매출이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마켓컬리 측 설명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나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수익 창출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도 22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했다. 영업적자가 소폭 늘어났지만 금융수익과 영업외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또한 금융비용은 1034억원으로 27.2% 감소한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그 중 금융비용은 실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변경하면서 CPS(전환우선주)·RCPS(상환전환우선주)가 부채 계정으로 바뀌었고 이로 인해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생긴 회계 상의 비용이기 때문이다.

금융비용 대부분이 CPS와 RCPS의 공정가치평가가 변동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현금유출을 수반하는 비용과는 무관하다. 현금지출 비용만 따져보면 당기순손실 규모는 재무제표에 표기된 것보다 작다는 의미다. 금융비용을 제외할 시 당기순손실은 1190억원으로 줄어든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물류센터·배송시스템 확대로 인해 적자가 소폭 증가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수도권 외 지역까지 확장해나가는 계획도 심도 있게 검토 중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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