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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김병진 회장의 '㈜장산', 그룹 지배구조 '핵' 급부상①100% 개인회사로 전방위 유증 진행, 경남제약 지배고리 강화

박창현 기자공개 2021-04-02 08: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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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1: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진 경남제약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지배의 핵심축이었던 라이브플렉스(현 ES큐브)를 떼다 팔면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그 빈자리를 100% 개인회사 '㈜장산'을 앞세워 채우고 있다. 전방위적인 계열사 유상증자를 통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맡긴 모양새다.

경남제약그룹은 지난해부터 지배구조 격변기를 겪고 있다. 김 회장이 사업 확장과 그룹 구축의 선봉장으로 세웠던 라이브플렉스를 처분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그룹 최정점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던 주춧돌이 빠지자 새로운 지배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김 회장은 100% 개인회사인 '㈜장산'을 활용해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기로 결정했다. 과거부터 ㈜장산은 김 회장의 지배력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계열사 전환사채(CB) 투자를 많이 하면서 지배력 유지와 장산 증식 지렛대로 활용했다.

지난해에는 단순 보조 역할을 넘어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축으로 급부상했다. 김 회장은 라이브플렉스의 빈자리를 ㈜장산으로 메우기 시작했다.


그 출발은 지난해 7월이다. 김 회장은 라이브플렉스 매각 후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던 클라우드에어(옛 라이브파이낸셜)에 대한 지배력 강화 계획을 세웠다. 그 연장선상에서 ㈜장산을 통해 지분 확보에 나섰다. 클라우드에어가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 물량을 모두 ㈜장산이 책임지는 구조였다.

당시 ㈜장산은 총 70억원을 투입해 클라우드에어 신주 538만여주를 취득했다. 이 거래로 총 15.98%의 지분율을 확보, 클라우드에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올해는 경남바이오파마를 타깃으로 삼았다. 경남바이오파마는 경남제약과 경남제약헬스케어를 지배하고 있다. ㈜장산은 다음달 중 경남바이오파마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경남바이오파마 대주주도 ㈜장산으로 바뀐다.

결과적으로 ㈜장산 아래로 그룹 중간 지주사격인 '클라우드에어'와 '경남바이오파마'가 모두 도열하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장산이 지배구조 최상단에서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구도로 지배구조가 재편되는 셈이다.

더욱이 연이은 유상증자로 그룹사 간 연결고리 또한 더욱 단단해졌다. 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크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그룹 핵심인 '경남제약'에 대한 지배력 또한 더욱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개인회사를 앞세워 중간 지주사격인 계열사에 신규 출자를 연이어 단행해 지배구조를 완전히 바꿨다"며 "라이브플렉스를 ㈜장산이 완벽하게 대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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