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이사회 모니터/한글과컴퓨터]가파른 자산 증액, '지배체제 개선' 시간 성큼③오너가 지배력 확고, 김연수 부사장 존재감 커졌다

윤필호 기자공개 2021-04-07 08:59:40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 대기업은 개인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효율성만큼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더벨은 기업의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모색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법상 상장사는 보유 자산이 늘어날수록 이행할 의무가 커진다. 특히 이사회 강화 규정의 기준선인 자산총액 2조원을 넘기면 각종 의무적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총계 7000억원을 넘겼지만 아직 2조원이라는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당장은 급한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꾸준한 사업 확장과 함께 자산 증액이 가파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성장에 따른 의무 이행을 대비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현재 이사회는 김상철 그룹회장을 중심으로 오너가의 안정적인 지배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변화에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실적 성장을 거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0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5년전인 2015년 849억원과 비교해 372.5% 증가한 수치다. 물론 이런 비약적인 성장세에는 한컴오피스 등 주요 소프트웨어 제품의 판매 증가도 있지만 한컴MDS 등 계열사 지분 취득에 따른 영향도 컸다.

이처럼 규모의 성장을 이루면서 자산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5년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2141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7223억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물론 앞으로도 지금 같은 수준의 성장 속도가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지금까지 자산 증액은 남다른 기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 증가는 지배구조 이슈로 이어진다. 상장사는 자산총액 2조원을 기점으로 개정 자본시장법 적용 대상이 된다. 특히 최근 강화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각종 의무 조치를 시행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된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이면 사외이사를 3인 이상으로 두고 이사총수의 과반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여성임원 의무 할당제도 따르는 등 개선책을 이행해야 한다. 감사위원회 구성원도 3인 이상으로 구성하고 사외이사가 3분의 2 이상이어야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사외이사 1인 이상은 회계·재무 전문가로 채워야 한다.

한글과컴퓨터 이사회는 7인(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 시간은 남았지만 훗날 자산 2조원을 넘을 경우에 사외이사가 과반을 넘기도록 해야 하고 각종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현재 이사회는 김상철 회장을 중심으로 오너가의 확고한 지배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컴위드가 지난해 말 기준 19.9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회장의 부인인 김정실 사내이사는 6.80% 지분으로 김 회장에 이어 2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김상철 회장과 김정실 이사는 2010년 회사 인수 이후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딸인 김연수 한컴그룹 부사장도 2013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983년생인 김 부사장은 벱슨칼리지 MBA 석사 출신으로 한컴그룹에서 한컴MDS 인수(2014년), 한컴위드 인수(2015년)를 총괄했다. 해외사업총괄로 근무하는 동안 한컴 웹오피스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계약을 따냈고 유럽 PDF솔루션 기업 아이텍스트 인수(2015년) 및 매각(2018년)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컴그룹에 전략기획실장에서 그룹운영실장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지난달 개최한 주총에서도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며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