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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주가 급등' 바이오로그디바이스, FI 잭팟 터지나⑤'보호예수無' 투자자 대거 등장, '대주주 지원' 투자도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21-04-07 08:07:15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1: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이하 BLD)'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인수합병(M&A) 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50% 이상 올랐다. 새로운 대주주는 경영권 유지 이슈 탓에 즉각적인 차익 실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경영권 외 구주와 전환사채(CB)를 매입한 재무적 투자자(FI)는 예외다. FI 쪽에 대주주 자금도 흘러 들어갔다. 주가 급등 수혜를 곧바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잭팟이 기대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LD는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기존 대주주였던 이재선 대표이사는 지난달 보유하고 있던 경영권 주식 690만여주(23.92%)를 금성축산진흥 컨소시엄에 넘겼다. 당초 인수자는 금성축산진흥 한 곳이었다. 하지만 계약 변경을 통해 케이원홀딩스와 케이원컨설팅대부가 새롭게 참여했다.

금성축산진흥이 전체 거래 대금 180억원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120억원을 내고, 나머지 60억원은 FI가 책임지는 구조다. 금성축산진흥은 14.55%의 지분율로 경영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FI는 당장이라도 자금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경영권을 행사할 의사가 없고, 새 주인 측 특수관계자도 아니어서 의무 보유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주가 흐름도 나쁘지 않다. M&A 계약 내용이 발표된 시점은 올해 2월 26일이다. 당시 주가는 1700원대에 형성됐다. 하지만 이후 대주주 변경과 신사업 진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상승 동력이 지금까지 유지되면서 현재 주가는 2700원을 넘어선 상태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주당 매입 단가는 2617원이다. 아직 유의미한 차익을 낸 건 아니지만 주가 급등 기조가 이어지면 언제라도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배를 탄 CB 투자자들도 대박 기회를 잡았다. 이번 M&A가 진행되면서 3회차 CB 물량도 매매 대상이 됐다. BLD는 지난해 시설·운영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180억원 규모로 CB를 발행했다. UI벤처투자조합과 한빛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나섰다.

올해 초 M&A가 진행되자 CB 투자자 또한 손바뀜이 일어났다. 경영컨설팅업체 '씨아이엘티디'가 지난달 말에 180억원 어치의 CB 물량을 되사왔다. 씨아이엘티디는 자본금이 5000만원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금성축산진흥이 자금줄 역할을 해줬다. 금성축산진흥은 씨아이엘티디에 취득 계약금에 해당하는 18억원을 빌려줬다. 담보 제공도 전혀 없다. 차입기간은 올해 6월까지다. 계약 진행에 따라 추가 지원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 때문에 CB 거래 또한 M&A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파생 거래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당 CB는 이미 전환권 행사 기간이 도래했다. 언제든 보통주로 전환해 시장에 팔면 된다. 전환가액은 1433원에 불과하다. 지금 당장 처분해도 1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대주주인 금성축산진흥은 경영권 주식을 유지하면서도 우회적으로 주가 상승 수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런 대가 없이 CB 투자자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줬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차익 실현분을 나누거나 높은 이자를 받는 방식 등 다양한 수익 배분 장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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