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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코스닥 재점검]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1조 기업가치 성장 원년 만든다"③AI 소프트웨어 1호 상장사, 지식노동 자동화 불가피 "신약 개발 비롯 바이오 혁신 기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1-04-08 08:32:50

[편집자주]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자본시장 진출을 도왔다. 지난해 100곳을 넘기며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나노소재 등 비(非)바이오 기업 약진도 눈에 띈다. 다만 일부 기업의 신뢰성 문제는 제도에 색안경을 씌운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평가항목 확대 등을 개선해 질적 성장 도모에 나선 이유다. 더벨은 기술특례 상장사가 제출한 투자설명서 전망과 현재를 비교해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는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이경일(사진) 솔트룩스 대표는 5일 더벨과 인터뷰에서 "지난 100년 육체노동의 자동화가 국가의 부를 증가시켰다면, 이제는 지식노동을 극복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이어 "AI와 빅데이터는 지식노동의 자동화시장, 특히 모빌리티와 금융, 그리고 바이오 및 헬스케어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AI쟁이'라고 소개한 이 대표는 인하대 학부 시절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계어로 바꿔주는 컴파일러 개발 경험을 시작으로 2000년 창업한 '시스메타' 등 20년 넘게 국내 AI 산업 발전에 앞장섰다. 그는 국무총리 소속 제4기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민간위원 등 AI와 빅데이터 관련 정부와 민간의 가교 역할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솔트룩스가 올해 드라이브를 건 산업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다. 지난달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전 정보 서비스업, 유전 정보 컨설팅업 및 유전체 연구 종목 컨설팅업 △바이오아이티(IT) 사업을 정관 내 사업목적에 반영한 이유다.

또 지능형 바이오 오믹스(Bio-omics) 분석기술 개발 과제 참여도 확정했다. 울산시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의 일환인 이 사업은 2년간 407억원 규모 과제다. 솔트룩스는 신약 개발 과정의 바이오 마커 부분에 필요한 AI 기술과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1만명의 사람 유전체를 수집해 개인별 건강 관리나 질병 예방 등의 사업으로 확장도 기대된다.

그는 "전통의 신약 개발은 임상 단계가 고도화될수록 비용도 늘어나고, 실패율도 높아져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조만간 사업설명회와 공시 등을 통해 밝힐 예정이지만 솔트룩스는 강점을 가진 AI와 빅데이터 분석에서 힘을 보태고, 바이오 부문에서 전문가들이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세상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지식 소통하도록 돕겠다'는 사명을 품고 있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를 통해 이 같은 사명의 의의를 실천하고자 한다. 자연어 처리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 솔트룩스가 AI 생태계를 신약 개발과 같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시장으로 확장한 것도 궤를 같이한다.

그는 "AI 혁신을 위해선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쳐 △인재 △제도 △자본 등 5개 요소가 필요한데, 해외와 달리 한국에선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솔트룩스도 이 같은 문제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20년 넘게 구축했던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나가기 위해 관련 기술을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필요한 곳에는 투자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솔트룩스는 약 7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 '솔트룩스벤처스'를 출범했다. 펀드 결성 등으로 투자 규모를 키워 솔트룩스와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투자한 기업들에는 솔트룩스가 보유한 AI 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AI 생태계 구축은 솔트룩스가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밟아 기업공개(IPO)에 나선 이유 중 하나다. 기술평가기관인 이크레더블과 NICE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A, A등급을 취득해 조건을 충족하며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공모자금으로 확보한 184억원 상당은 솔트룩스벤처스 출범과 더불어 연구개발(R&D) 비용 투입 등의 원천이 됐다.

이 대표는 "AI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1호 상장사란 타이틀을 위해 기술특례 상장제도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상장을 통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돼 IPO 과정에서 설명했던 손익지표 달성에도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솔트룩스가 1억명의 고객의 삶과 함께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5년 솔트룩스가 1조원대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략적 계획과 비전을 실천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끝으로 "디지털 뉴딜 및 AI 산업은 투자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솔트룩스는 AI 소프트웨어 1호 기술특례 상장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올해를 1조원대 기업가치 달성을 위한 성장 원년으로 삼고 일정 수준 이상의 R&D 투자를 기반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년 안에 1조원대 기업가치를 만든다면 20년 후에는 100배 성장의 원년이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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