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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핸디소프트]오상그룹 편입 2년, 외형은 줄었고 체력은 길렀다NW사업 중단 탓 매출 반토막, 3년만에 흑자 달성…현금성자산 507억 확보 "신사업 검토"

신상윤 기자공개 2021-04-09 07:44:1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룹웨어 등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핸디소프트'가 오상그룹에 편입된 지 2년 만에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산그룹에서 오상그룹으로 편입된 후 지난해 네트워크(NW) 사업부문을 중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형은 크게 줄었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며 흑자 전환과 풍부한 유동성 확보로 그룹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 발굴에 대한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코스닥 상장사 핸디소프트는 지난해(별도 기준) 매출액 177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9.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흑자 전환한 35억원으로 집계됐다.

핸디소프트는 1991년 설립됐던 동명의 회사가 모태다. 국내 최초로 국산 그룹웨어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하며 상장까지 이뤄낸 1세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그러나 경영진의 일탈로 상장폐지를 겪은 후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사업부만 분사했다.

몇 차례 손바뀜을 거쳐 다산네트웍스에 인수된 핸디소프트는 이후 다산SMC와 합병되며 코스닥 시장에 같은 사명으로 복귀했다. 핸디소프트는 2018년 매출액 420억원을 웃도는 등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초 지배구조 변화를 맞은 이래 매출은 꺾인 상황이다. 핸디소프트는 2019년 초 다산그룹이 매각을 결정하면서 경영권이 변경됐다. 그해 핸디소프트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케이앤글로벌신약2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케이앤글로벌신약2호)'를 거쳐 (주)오상 외 2인으로 변경됐다.

이어 지난해 3월 말 오상헬스케어가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현재는 오상헬스케어 외 2인(36.15%)으로 지배력이 구축됐다. 오상헬스케어는 의료기기 제조업을 영위한다. 이동현 오상그룹 회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지배구조는 '이 회장(93.35%)→(주)오상(40.39%)→오상헬스케어(20.01%)→핸디소프트'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핸디소프트의 주 사업 중 하나인 네트워크 사업부문 영위가 어렵게 된 것이다. 핸디소프트는 그동안 다산그룹 계열사 당시 그룹 내 통신장비 기업인 '다산네트웍스'로부터 네트워크 장비 제품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진 총판이었다. 2018년 기준 네트워크 장비 사업부문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3%에 달할 정도로 한 축을 차지했다.

그러나 오상그룹 편입 후 지난해 1월 다산네트웍스는 핸디소프트에 제품 공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네트워크 사업부가 사업 영위가 쉽지 않게 된 상황에서 핸디소프트는 관련 사업부문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이 같은 영향에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핸디소프트는 이 과정에서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 등에 주력했다. 지난해 1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018년 이래 처음으로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여기에 현금성 자산이 507억원이 웃도는 등 유동비율은 970%에 달한다. 부채비율도 12.35%로 무차입 경영을 기록하는 등 건실한 재무구조로 탈바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줄긴 했지만 사업 안정화에 중점을 둬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현금 등 유동성 자산에 여유가 있는 만큼 신규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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