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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브이원텍, 자회사 인수 후 첫 '로봇매출' 임박시스콘, 43억 조달해 AMR 양산공급 대비‥IPO 가능성도

조영갑 기자공개 2021-04-12 08:39:5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브이원텍의 자회사 시스콘이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자율주행로봇(AMR) 양산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차전지 검사장비 사업 확대에 이어 지난달 시스콘을 인수하면서 로봇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브이원텍은 시스콘을 통해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스콘은 신주 3만5464주를 발행해 운영자금 43억원을 조달한다. 주당 발행가액은 12만682원이다. 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SV투자조합(13억원), NH-수인베스트먼트(10억원), 아주IB투자(10억원), 개인투자자 최재원 씨(5억원), 이명지 씨(5억원) 등이 참여했다.

시스콘은 2013년 설립된 로봇 제조기업이다. 독보적인 로봇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로봇,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지멘스(Siemens), SK하이닉스, 삼성SDS, 현대위아 등 국내외 기업에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로봇을 공급하면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최대주주도 변경됐다. 브이원텍이 시스콘의 신주 및 구주 총 16만5762주(61%)를 2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유상증자로 브이원텍의 지분율은 53.6%대로 소폭 희석된다.

이번 시스콘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브이원텍은 자율주행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시장 진출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해서 흑자를 내고 있지만, 2018년 디스플레이 시장 호황 이후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시스콘을 통해 매출 ‘업사이드 포텐셜(상승잠재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브이원텍 매출액은 2018년 546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268억원, 지난해 311억원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차전지 사업 매출을 보태면서 실적이 전년 대비 반등했지만, 그동안 주력제품이었던 머신비전 기반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LCD/OLED 압흔검사기)의 매출이 대폭 줄면서 김선중 대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브이원텍은 시스콘 로봇사업의 첫 대량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한 유동성 확보가 대기업 향 양산공급의 준비작업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브이원텍이 3월 시스콘을 인수하면서 구체적인 매출 계약조건을 명시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스콘의 AI 서비스 로봇(사진=시스콘홈페이지)
시스콘의 기존 대주주 측은 브이원텍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년 10월까지 고객사로부터 85대의 AMR을 수주하지 못하거나 고객사를 포함한 여타 회사에 100대 이상의 AMR을 수주하지 못하면, 나머지 주식 40%를 브이원텍에 무상으로 넘겨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업계에서는 계약조건을 두고 이미 특정 고객사 향 대량공급이 가시화된 거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AMR의 공급 단가가 대당 수천만원에서 스펙에 따라 수억원까지 올라가는 만큼 올해 약 50억원 이상의 AMR 단일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시스콘의 IPO(기업공개)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브이원텍이 200억원의 현금을 들여 시스콘의 지분 60%를 확보한 지 1개월 만에 다수의 벤처캐피탈(VC)이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IPO를 대비했다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이 전환사채(CB) 등 채권이 아닌 보통주로 투자에 나섰기 때문에 IPO 말고는 높은 투자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시스콘이 극장 등에 서비스 안내 AMR을 공급하고, 물류 AMR을 개발 공급하는 등 AMR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관련 실적을 극대화해 IPO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스콘은 2019년 말 기준 매출액 50억원, 영업손실은 22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1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으나 2019년 조직 확장과 연구개발비 지출로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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