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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CS베어링, 베트남 증설 투자로 '사업체질 강화'151억 투입해 캐파 확장, 코로나·환율하락 등 변수 차단

윤필호 기자공개 2021-04-13 08:51:2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에스베어링(CS베어링)이 베트남 생산 설비를 확장하기 위해 15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국내 공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 공장으로 설비를 꾸준히 옮겼던 만큼 아예 증설 투자까지 진행, 생산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위험 변수가 발생하는 사업 환경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체질을 만들기 위해서다.

9일 씨에스베어링에 따르면 이번 증설 투자를 통해 베트남법인(CS BEARING VIETNAM CO)의 생산능력(CPAP)은 기존 5000대에서 약 8000대로 50~60% 증가할 전망이다. 증설 기간은 내년 1월부터 3월 말까지다. 4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비 확장에 필요한 자금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해 마련할 방침이다.

베트남 푸미(Phumy) 지역에 위치한 현지공장은 중요한 생산 거점이다. 2019년 기업공개(IPO) 당시 조달 자금의 대부분을 공장 건설에 투입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생산규모는 전체 생산량의 50% 수준이며, 해상풍력에 들어가는 고부가 베어링 제품도 생산하고 있어 전략상 가치가 높다. 이번 투자도 중장기 사업 확대에 따른 신규 고객사의 추가 물량 대응과 해상풍력 시장 선점 차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투자는 결국 체질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있다. 최근 실적만 보더라도 이 같은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코로나19 위기에도 전년대비 0.9% 증가한 1035억원으로 소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951억원을 기록했다. 전보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10%에서 지난해 9.2%로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경영 환경에 각종 위험 요인을 불러온 탓이다. 우선 소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 부담이 커졌고, 환율 하락 리스크도 발생했다. 여기에 물류 대란의 조짐까지 나타났다. 최근 미국 항만 노동자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하역장이 폐쇄돼 물류대란 사태를 야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도 배를 잡지 못하자 씨에스베어링도 수주 물량을 인도하지 못하고 일부를 이월시키고 있다.


베트남 공장은 낮은 인건비와 높은 생산성이 장점이다. 고정비 부담이 적어 각종 외부 변수에 따른 충격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씨에스베어링은 이번 증설 투자를 통해 전체적인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세계적 확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해상풍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베어링은 소재 가격과 제품 사이즈, 부속품에 따라 단가가 책정된다. 해상풍력의 경우 기존 육상풍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부가 제품을 사용하며 단가도 높다. 해상풍력에 들어가는 베어링은 베트남에서만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관련 캐파도 시장 확대에 맞춰 충분히 늘릴 예정이다.

씨에스베어링 관계자는 "고객사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베트남에서 캐파를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며 "올해 5000대 수준의 캐파를 가동하고 있는데 내년에 증설을 완료하면 8000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은 고정비 부담이 작고 생산성이 높아 코로나19로 비롯된 원가부담과 환율, 물류 리스크 등 각종 외부 변수를 견딜 체력을 갖췄다"면서 "여기에 오프쇼어 선점을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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