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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스노우, 김준구 대표와 인연…웹툰 IP 영상화 힘 싣나네이버웹툰, 플레이리스트·세미콜론스튜디오간 접점 마련…숏폼·영화·예능 제작 가능성

서하나 기자공개 2021-04-13 09:38:3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실험실'로 불리는 스노우가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플레이리스트·세미콜론스튜디오 등 스노우의 영상 제작 계열사를 통한 웹툰의 영상화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노우는 최근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를 신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정빈영 라인프렌즈 리더가 떠난 자리다. 이번 이사회 개편은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다수의 지식재산권(IP)의 영상화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가 스노우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면서 네이버웹툰과 플레이리스트·세미콜론스튜디오간 한층 강력한 접점을 마련했다. 사실 네이버웹툰은 자체 IP를 콘텐츠로 제작하는 자회사 스튜디오N을 두고 있다. 스튜디오N은 '타인은 지옥이다', '스위트홈' 등 네이버웹툰 IP 기반 드라마를 제작한 콘텐츠 제작사다.

김 대표는 스튜디오N을 통한 드라마 제작뿐 아니라 유튜브를 공략한 짧은 동영상(숏폼, 미드폼)이나 영화, 예능 등으로 웹툰 IP를 확장하는데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노우 영상 제작 계열사의 영역이다. 김 대표는 2016년 1인 크리에이터 창작 등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을 위한 500억원대 규모 펀드 조성에도 참여했다.

플레이리스트는 2017년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출자해 설립된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다. MZ세대를 공략한 짧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누적 조회 31억뷰, 전세계 구독자 1400만명 등을 기록했다. 3월 기준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각각 지분 46.99%를 보유, 공동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미콜론스튜디오는 플레이리스트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2019년 8월 별도의 영상 제작 및 배급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플레이리스트의 강점이 웹드라마 장르라면 세미콜론스튜디오는 영화나 리얼리티 웹 예능 등에 강점이 있다. 최근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얼리티 웹 예능 '냠냠박사' 등 콘텐츠를 선보였다.

스노우는 그동안 자사 서비스를 인큐베이팅한 뒤 분사해 독립 경영권을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잘나가는 서비스를 분사해 독립하거나 네이버에 매각하면서 주력 계열사로 플레이리스트와 세미콜론 등 영상 콘텐츠 제작사를 남겼다.

지난해 3월 글로벌 가상현실(AR)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를 독립법인 네이버제트로 분사한 것에서 시작해 분사한 계열사만 약 5곳에 이른다. 지난해 8월 라이브커머스 잼라이브를 분사해 네이버에 넘겼고, 그해 10월엔 영어학습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크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올해 1월엔 중고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크림이 분사 대상이 됐다.

그동안 스노우에서 감사를 맡았던 정연아 네이버 법무리더 역시 퇴임했다. 이는 정 리더의 네이버 퇴사에 따른 변화로 대신 김희철 네이버 CV 센터 책임리더가 감사로 선임됐다. CV(Core&Value) 센터는 공정위원회나 금융감독원 공시와 각종 규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박상진 네이버 최고경영책임자(CFO) 산하 조직이다. 박 CFO 역시 스노우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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