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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중간지주 전환 초읽기…하이닉스 분리 개편안 부상 박정호 대표 이번주 임직원 설명회, 최대쟁점 '주주가치 보호'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13 09:38:4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0: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안 윤곽이 이번주 드러난다. 예상과 달리 SK하이닉스를 SK텔레콤 중간지주사 밖에 두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SK텔레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감안해 중간지주사 전환과 SK하이닉스 자회사 전환 작업을 별도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12일 ICT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이번주 지배구조 개편 관련 임직원 설명회에 나선다. 이번 설명회에선 세부적인 분할 방식보단 SK하이닉스 지배구조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유력하다고 봤던 개편안은 SK텔레콤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투자회사가 중간지주사가 돼 사업회사를 지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중간지주사가 SK텔레콤 사업회사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을 모두 지배하게 된다.


이같은 개편안에 힘이 실렸던 건 SK하이닉스를 지주사 자회사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SK㈜ 손자회사여서 손자회사는 증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는 규제에 묶여있다. 자회사 지위를 얻으면 반도체 시장에서 다양한 M&A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SK하이닉스를 중간지주사 산하에 두면 SK텔레콤 주주가치에는 크게 득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간 SK하이닉스 성장과 SK텔레콤 기업가치 평가가 연동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재평가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오히려 SK하이닉스 규제 해소가 부각되면서 나머지 신사업 자회사 주목도는 낮아진다.

대안으로 SK텔레콤을 사업회사(중간지주사)와 투자회사로 분할 후 SK하이닉스를 투자회사 밑에 둬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나머지 자회사는 사업회사가 지배한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신사업 자회사 IPO에 대한 기대감도 반감되는 측면이 있다. SK하이닉스가 분리되면 자회사 IPO 효과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이 방식을 택할 경우 SK하이닉스는 여전히 SK㈜ 손자회사 지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추가적으로 SK㈜와 SK텔레콤 투자회사를 합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중간지주사에서 MNO 사업을 분할해 자회사로 두는 작업도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쉬운 길을 두고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공정거래위원회를 의식해 주주가치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올해만 SK그룹 관련 심사를 3건 진행하는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까지 문제 삼을 경우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난항을 겪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주 박정호 대표의 임직원 대상 지배구조 개편 설명회가 진행되면 큰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아직 경영진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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