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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행 자본확충 러시…바로고 추가 투자유치 11번가 이후 곧바로 500억 신규 투자자 물색

박시은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21-04-13 10:32:1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륜차 배달대행업체 바로고가 신규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모집 규모는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바로고는 500억원 규모 자본확충을 위해 신규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거래에 앞서 바로고가 희망하는 기업가치(Pre-money Valuation)는 35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유치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단행하는 자금모집이다. 지난 2월에는 SK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가 바로고의 제3자 배정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250억원 규모를 매입해 지분 약 7.22%를 취득했다. 이 거래로 11번가는 이태권 바로고 대표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에 이은 3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바로고의 외부투자 유치는 이번이 네 번째다. 첫 투자자는 최근 배달대행 1위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DHK였다. DHK는 2018년 바로고의 150~200억원 규모 RCPS를 매입해 2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시리즈 B투자는 이듬해 총 120억원 규모로 단행됐다. 타임포트폴리오자산운용과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 신한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당시 바로고는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바로고의 기업가치가 3500억원으로 평가되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반만에 3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바로고는 지난해에도 시리즈C 투자유치에 나섰지만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당시 나우IB캐피탈 주도로 NH농협은행과 함께 바로고 투자를 심도있게 검토했으나 NH농협은행의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바로고의 수익구조가 은행의 보수적 투자성향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바로고는 이륜 배달대행업체로 전국 오토바이 배송맨들을 화주와 연결해주는 근거리 물류 플랫폼을 운영한다. 현재 전국 지사 1000여개, 등록 라이더 5만4000여명, 등록 상점주 10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바로고가 속한 물류·배달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식배달 수요가 늘면서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었다. 지난해 국내 배달대행 거래액은 2019년 7조원에서 11조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바로고의 연간 거래액 역시 1조1000억원에서 2조916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건수로는 기존 업계 1위였던 생각대로를 앞지른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성장에는 제휴 가맹점 수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바로고는 기존 2만8000개였던 제휴 가맹점수를 지난해 10만2000개로 4배 가까이 늘렸다. 최근 확보한 고객사는 스타벅스와 세븐일레븐, 노브랜드버거 등이 있다.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뿐만 아니라 유통 대기업이나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사들이 바로고와 같은 배달대행업체에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바로고의 경쟁사인 메쉬코리아(브랜드명 부릉)와 생각대로(운영회사 인성데이타)가 네이버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업계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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