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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공모채 1.1조 수요…저금리 조달은 실패 [Deal Story]3·5·7년물, 모두 개별민평 상회…초강세 발행 'SK렌터카·SK매직'과 대조

강철 기자공개 2021-04-13 13:18:4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만에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SK네트웍스가 이번에도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주문을 모았다. 조단위 수요를 재차 확인하면서 당초 계획한 4000억원 증액 발행이 유력해졌다.

다만 3·5·7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낮은 금리를 확보하는데 실패하는 등 프라이싱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국고채 대비 30bp 수준에 불과한 금리 스프레드, 과중한 레버리지 지표 등이 강세 발행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주문 모집액 6배 육박…2회차 연속 조단위 수요

SK네트웍스는 1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83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2000억원을 3년물 7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3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이번 3·5·7년물은 2019년 4월 이후 2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2년 수요예측에서는 사상 최대인 1조4800억원의 수요를 모으며 40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조달한 4000억원은 만기채와 기업어음을 비롯한 차입금을 갚는데 활용했다.

시장에선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양호한 재무 탄력성을 거론하며 SK네트웍스가 2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어렵지 않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최근 들어 A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한층 견조해지는 점은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흥행했다. 모집액의 6배에 육박하는 1조1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별로 3년물에 6300억원, 5년물에 4100억원, 7년물에 900억원의 수요가 각각 몰렸다. 2년 전에 이어 재차 1조원이 넘는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국민연금, 수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시중은행,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입 경쟁을 벌였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3년물에 200억원을 주문했다.

◇금리 메리트 사실상 없어

SK네트웍스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3·5·7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의 '-20~+20bp'를 제시했다. 아울러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면 만기별 가산금리를 감안해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에선 30bp 수준에 불과한 국고채와 SK네트웍스 회사채의 금리 스프레드를 거론하며 기관 투자자가 -20bp 구간부터 공격적으로 주문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레버리지 지표 저하로 인한 재무 리스크, AA- 등급 대비 낮은 절대금리가 강세 발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기관은 개별 민평금리 대비 par 수준에서부터 매입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3년물은 +1bp에서, 5년물은 +6bp에서, 7년물은 par에서 각각 모집액을 모았다. 모집액이 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5년물의 오버금리 낙찰이 두드러졌다.

SK네트웍스가 40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하면 각 트랜치별 최종 가산금리는 지금보다 +5bp 정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4000억원 증액 발행 당시 3·5·7년물 모두 개별 민평보다 10~20bp 낮은 절대금리를 확정한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이번 결과는 SK렌터카, SK매직 등 지난 1분기에 초저금리 발행에 성공한 자회사와도 대조된다. 지난 2월 3000억원을 조달한 SK렌터카는 개별 민평 대비 가산금리를 3년물 -23bp, 5년물 -53bp로 확정하며 사상 최저 금리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3년물로 1500억원을 마련한 SK매직도 개별 민평 대비 -15bp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시장 관계자는 "회사채 금리가 국고채보다 30bp밖에 높지 않으면 기관 입장에서는 유동성이 더 좋은 국고채를 상대적으로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금리 메리트가 사실상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강세 발행 실패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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