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Deal Story]폭스바겐FSK, 공모채 오버부킹…조달 다각화 청신호1000억 모집에 3600억 주문 확보, '디젤사기'보다 수입차 전망에 베팅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14 13:52:5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0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폭스바겐FSK)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이번 공모채는 투자자 신뢰를 회복했다는 증거란 면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디젤사기’ 사태 이후 수년 동안 시장성 조달에 엄두도 내지 못했다.

수입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브랜드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자산건전성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미래에 베팅한 셈이다.

◇성공적 ‘복귀전’, 조달수단 다각화 '청신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2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 단일물로 10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다. 모두 36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모집금액 기준 조달금리도 등급민평금리 대비 -20bp 정도에 형성됐다. 공모희망금리밴드는 A+ 등급민평금리 대비 -30~+10bp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투자자군이 형성됐다”며 “과거 여러 이슈를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요예측 결과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에게 있어서 이번 공모채는 자금조달 수단을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2015년을 끝으로 공모채 시장에 발걸음하지 못했다. 비단 공모채뿐 아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물 잔량도 없다.

2015~2016년 이른바 ‘디젤사기’ 사건이 벌어진 탓이다. 폭스바겐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이 판매정치 처분을 받으면서 두 브랜드 차량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8%에서 2017년 0.4%까지 떨어졌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함께 국내에서 아우디와 폭스바겐 브랜드의 신차판매사업을 영위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완성차의 수입과 도매를,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해당 브랜드 차량의 66%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기반이 브랜드 인지도, 국내 판매량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신뢰도 추락으로 시장성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외국계 은행과 관계사에 전적으로 의지했다. 편향된 자금 조달 구조는 여전사에게 리스크다. 모회사와 관계사의 자금사정이 나빠지거나 자금지원이 줄어든다면 직격탄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차입부채는 모두 1조1544억원이다. 이 가운데 외국계 은행 차입금이 8840억원, 폭스바겐바이낸셜서비스N.V 차입금은 2704억원이다.

◇디젤사기보다 수입차 전망에 ‘베팅’

수입차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디젤사기에 따른 신뢰도 추락보다 미래에 베팅한 셈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정부 당국에서 차량을 다시 판매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점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16.6%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가운데 아우디와 폭스바겐 브랜드 차량 점유율은 15.7%에 이른다. 2019년 8.4%에서 두 배 가까이 점유율이 높아졌다. 수익성도 회복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2017년 368억원에서 2019년 132억원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지난해 157억원으로 늘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 전기차 모델 출시계획을 밝히는 등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사업기반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건전성이나 자본적정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물적담보가 확보된 수입신차금융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데다 고신용도 차주 구성, 보수적 리스크관리 정책을 바탕으로 부정적 경제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A+의 신용도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한 셈이다.

한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증액 여부를 검토한 뒤 19일 공모채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업무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과 부국증권이 맡았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