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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스트먼트, 바이오에 힘 싣는다 투자 선순환 구조 완성, 비중 늘려나갈 듯···조직 변화, 김세연 본부장 신임 대표로 선임

이명관 기자공개 2021-04-15 08:36:2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섹터 투자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바이오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세연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승징시켰다. 힘을 실어주려는 모양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수년 전부터 바이오 전문 VC로 변화를 모색해왔다. 전담팀을 꾸리며 차츰 투자 비중을 늘려나갔다. 지금까지 VC본부 투자액 중 절반 가량이 바이오 섹터로 향했다. 그리고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13일 VC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섹터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수년 째 바이오는 VC의 가장 핫한 투자 섹터로 자리하고 있다. 몇몇 하우스는 포트폴리오의 과반 이상을 바이오 기업으로 채울 정도다. UTC인베스트먼트도 그중 한 곳이다.

물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바이오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VC들은 전문 심사역을 통해 투자처를 발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포화상태라는 이야기가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UTC인베스트먼트는 이 시장에서 먹을 거리가 더 있다고 보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조직에 변화를 줬다. 그간 바이오 투자를 이끌어 온 김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김 신임 대표는 VC본부를 총괄할 예정이지만, 그간 바이오 섹터 투자에 공을 들여온 만큼 자연스레 바이오 투자로 무게 중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UTC인베스트먼트의 VC본부는 기존 3파트로 운용돼 왔다. 각 영역에 전문성을 지닌 파트장이 책임 운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콘텐츠 분야에 두루 투자하는 1파트와 바이오를 전문으로 하는 2파트, 반도체 전문 3파트로 이뤄져왔다. 김 대표 진두 지휘아래 이 체제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12년차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경제학도 출신인 그는 그동안 IT·보안업체부터 가상현실(VR), 반도체, 식품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여개 기업에 투자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가 바이오 산업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시기는 5년 전이다. 2016년 블라인드 특허 펀드 운용이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그는 바이오 산업에 백그라운드를 지닌 심사역 2명을 기용해 전담팀을 꾸려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전담팀에는 한독 출신의 김승용 팀장과 공학도인 현지철 과장이 있다. 김 팀장은 중견 의약품 기업에서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특히 의약화학 석사 출신으로 서울대 약학박사 과정을 전공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현 과장은 BioMEMS 박사학위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및 진단분야 전문성 보유하고 있다.

UTC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는 2016년 암세포 진단 업체인 지노바이오를 시작으로 활발하게 추진됐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UTC기술강소기업투자 1호조합'으로 지노바이오에 11억원을 투자했다. 이후로도 해당 조합을 통해 엔젠바이오 등 바이오 산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2017년 9월 2호 특허 조합 UTC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을 단독으로 결성하면서부터 UTC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확대됐다. UTC인베스트먼트는 2호 특허 조합 결성 직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20억원, 이뮨메드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이렇게 2호 특허 조합에선 전체 150억원 중 절반 가량이 시리즈B 위주로 바이오 산업에 투자가 이뤄졌다.

UTC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은 후속 벤처조합 결성으로 이어졌다. 2019년 3월 630억원 규모 바이오 전용 조합인 유티씨바이오헬스케어투자조합 1~5호를 연달아 결성했다. 바이오 사업에 전문성을 지닌 VC로 자리매김한 모양새였다. 현재 신규 투자 건들을 포함해 총 12개 바이오테크에 투자가 이뤄진 상태다. 해당 조합 약정총액의 94%(약 593억원) 이상이 집행 및 투자를 완료했다.

이렇게 UTC인베스트먼트는 지금까지 30여곳에 이르는 바이오 기업을 발굴, 1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그리고 올해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바이오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바이오 전문 VC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정시 출자사업에서 단 1곳의 GP를 뽑는데 UTC인베스트먼트는 4대 1의 경쟁률을 뚫어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기존 단독 대표인 박근용 대표는 유임한다. 이로써 이번 인사를 통해 UTC인베스트먼트는 박근용·김세연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박 대표는 PE본부를 총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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