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우리금융 처분 시작한 예보, 한화생명 엑시트 언제쯤 매각 기한 비교적 여유…공자위, 7월 전 주관사 재선정 여부 논의

이은솔 기자공개 2021-04-15 08:14:0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일부(2%)를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함께 보유하고 있는 한화생명 지분 처분 향방도 관심을 모은다. 매각 기한과 주가 등을 고려했을 때 우리금융과 달리 한화생명의 잔여지분 매각에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의 회수를 담당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한화생명의 회수 기준과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우선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주관사의 재선정 여부를 논의하는 게 다음 스텝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의 매각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씨티증권이다. 2019년 5월 공고를 통해 선정했다. 당시 예보는 M&A 등 경쟁입찰 자문 경험이 있거나 블록세일 실적이 있는 금융투자업자를 입찰 조건으로 걸고 국내 증권사와 해외 증권사 각각 한 곳을 선정했다.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매각도 고려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관사 선정 이후 유의미한 지분 매각 움직임은 없었다. 예보의 한화생명 지분 매각 작업은 4년 전인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예보는 주관사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을 통해 지분 약 5%를 처분했다.

한화생명에 대한 미회수 공적자금은 약 1조원 가량이다. 예보는 1999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에 3조55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0%를 매입했다. 이후 2002년 한화그룹에 지분 67%를 1조1000억원에 매각했다. 2010년 한화생명 상장 당시 지분 8.3%를 매각해 1590억원을 회수했고 블록딜로 2015년 5000억원, 2017년 약 3300억원을 회수했다.

미회수 공적자금을 잔여지분 10%, 약 8700만주로 나누면 회수를 위한 주당 가격은 1만15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2017년 이후로는 한화생명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처분이 쉽지 않았다. 예보가 마지막으로 매각한 금액은 주당 7330원으로, 업계에서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마지노선을 이 즈음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 주가는 2018년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코로나19 직후 주당 1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금리 상승에 힘입어 한화생명 주가가 3000원대까지 회복됐으나 회수를 위한 조건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금융과 달리 한화생명의 매각 기한은 아직 여유가 있다.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을 통해 설정한 완전 민영화 기한은 2022년이었다. 반면 '공적자금 상환대책'에 따른 한화생명 투입 자금 회수 기한은 2027년이다. 2002년 공적자금 상환대책 수립 당시 정해진 기한으로, 이후 우리금융의 사례처럼 로드맵을 통해 매각 기한을 정확히 못 박아둔 적은 없다.

지난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한화생명 관련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했다. 공자위 회의록을 살펴보면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IR 여건과 주가 등을 고려해 2020년 하반기 우호적 여건이 조성될 경우 매각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주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반면 한화생명에 대해서는 향후 여건이 개선될 경우 지분 매각을 논의한다는 수준에서만 합의를 이뤘다.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생보업 전망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매각여건 개선 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매각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우리금융 사례와 같이 언제까지 매각하겠다는 정확한 계획을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행 매각주관사와의 계약은 오는 7월 만료된다. 그동안 뚜렷한 진척 상황이 없었고, 당장 매각 일정을 정하지는 못하더라도 매각주관사는 확보해둬야 한다. 예금보험공사는 공자위 논의를 거쳐 주관사 연장이나 재계약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보 보험관리실 관계자는 "주관사와의 계약은 7월까지로 아직까지 연장이나 재선정 등의 방향은 논의하지 않았다"며 "공자위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