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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에스티, 세컨티어 마켓 가세…자체개발 여력은 재고용지 '제로', 선두 자이에스앤디와 격차…파생 브랜드 론칭→IPO 수순

신민규 기자공개 2021-04-15 13:25:1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13: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완전 자회사인 대우에스티가 중소규모 주택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모기업 파생 브랜드인 '푸르지오 발라드(PRUGIO BALADE)'를 내세워 주택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세컨티어 마켓에서 자체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출범 이후 개발을 위한 부지 확보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시장 선두주자인 자이에스앤디와 비교하면 차이가 큰 편이다. 부채비율이 낮고 보유현금이 500억원 가량 쌓여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대우에스티는 지난해 8월 푸르지오서비스를 흡수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당초 계획했던 대우파워는 사업 시너지를 이유로 통합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우파워는 발전설비시설의 건설과 관리운영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둔 곳이다.

사업영역에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주택분야를 포함한 전반적인 모델은 GS건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를 벤치마킹한 흔적이 엿보인다. 자이에스앤디는 중소규모 주택시장 공략을 위해 모기업 파생브랜드로 오피스텔용 '자이엘라(Xi ella)'와 아파트용 '자이르네(Xi rene)'를 내세웠다.

대우에스티 역시 모기업 '푸르지오(PRUGIO)'의 영(Young) 브랜드로 '푸르지오 발라드 '(PRUGIO BALADE)'를 내걸었다. 소규모 단지와 단독건물 주거형태를 도입할 예정인 점을 비춰 같은 시장을 공략한다고 볼 수 있다. 상표 출원만 놓고보면 '푸르지오 유니유'도 함께 등록돼 있다. 두 브랜드의 구체적인 용도를 고심중인 단계로 알려졌다.

자이에스앤디가 했던대로 증시 입성도 목표로 뒀다. 대우에스티는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모기업과 성장속도를 고려해 2022년이나 2023년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진율이 높은 자체사업 여력에 있어서는 선두주자와 간극이 큰 편이다. 중소규모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으려면 도급계약을 늘려가면서 자체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아직 두 분야 모두 초기단계에 머물렀다.

대우에스티의 지난해 재고자산은 31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용지로 분류되는 금액은 없었다. 용지가 없다는 것은 자체사업을 진행할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자이에스앤디의 재고자산은 362억원으로 이 중에서 346억원이 용지로 확보돼 있었다. 자이에스앤디는 상장 후 첫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원대 증자도 계획했다. 마련된 자금은 2년간 주택개발 사업을 위한 토지 확보에 쓰인다.

건설계약 규모도 아직은 미미한 편이다. 기존에 건설이 100% 진행된 사업장을 제외한 매출 5% 이상인 곳의 합계는 진행률 반영시 1000억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자이에스앤디의 계약잔액이 1조5000억원을 웃돈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 편이다.

도급공사의 경우 올해부터 수주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은평구 불광동 500번지 일대 민간임대주택 신축공사가 내달 143세대 규모로 착공 예정됐다. 을지로 5가 오피스텔 공사도 176실 규모로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송파구 방이동 일대 130실 규모의 오피스텔 공사도 수주가 예정돼 있다.

사업분야가 다각화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부족한 실적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대우에스티는 통합 전까지 강구조물 공사업과 철강재 설치 공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했다. 흡수합병된 푸르지오서비스도 건축공사업을 비롯해 시설물유지공사업을 주목적으로 했다.

사업분야는 주택개발 외에 △부동산 운영관리 △소모성자재 구매유지보수대행(MRO) △스틸(강교 및 철골)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종속사로 신규설립한 인도 자회사(DAEWOOST INDIA PRIVATE LIMITED)도 있다. 자회사는 철골 및 관련 구조 공사업을 한다.

매출 외형은 1000억원대를 나타냈지만 대부분 매출원가로 빠져나가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1486억원으로 70% 성장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8억원에 그쳤다.

당장 자체사업 계획은 없지만 현금이 어느정도 쌓여있고 부채비율이 낮아 부지확보에 나설 여지는 있다. 지난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00억원을 넘었다. 부채비율은 45%로 차입 여력이 높은 편이다. 시장에선 경쟁사의 진출 상황을 감안할 때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지가 전제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맡지 않는 소규모 영역을 중점으로 했다"며 "아직 자체사업 계획이나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 잡힌 건 없고 수주활동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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