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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엔지, 선별적 수주 전략…수익성 키운다해외 사업 주축인 화공부문 실적 개선, ESG 솔루션 통해 사업영역 다변화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15 13:24:3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별 수주로 전환한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사업에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처럼 수주 외형을 불리는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닌 수익성 위주로 판을 짜고 있다. 해외 사업장이 주를 이루는 화공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

전략 지역은 여전히 중동이 강세지만 지난해 멕시코에서 4조원 규모 정유 프로젝트를 따내며 다변화도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양상이다. 화공부문 업황을 반영해 초대형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다만 과거 대비 미청구공사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선별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을 전후해 해외사업에서 뼈아픈 경험을 했다. 해외사업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결국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선진 EPC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리빌딩 전략을 내놓고 해외 사업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에서 거둔 매출액은 4조3113억원이다. 전체 매출액(6조7251억원) 대비 64%에 달하는 금액이다. 해외사업 속도조절에 들어간 2016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매출액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5조원이 넘었던 해외 매출액은 2016년 4조3075억원, 2017년 2조6880억원, 2018년 3조1587억원, 2019년 4조33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장은 화공부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밝힌 매출액 5% 이상인 주요 계약 현황을 보면 화공 19건, 비화공 10건 프로젝트가 존재한다. 이중에서 비화공은 5건, 화공은 전부 해외 사업장이다. 비화공은 대부분 계열회사로부터 수주한 캡티브 물량이다.

해외 사업장별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지만 화공부문 실적을 통해 수익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화공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3476억원, 영업이익은 859억원으로 집계된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6.31%, 영업이익은 96.1%나 확대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4%p 증가한 2.57%를 기록했다.

실적보다도 눈에 띄는 건 미청구공사 규모다. 지난해말 삼성엔지니어링이 인식한 전체 미청구공사 규모는 연결기준 6536억원이다. 미청구공사 상당부분은 계열사 발주 프로젝트에서 발생했다. 계열사 물량을 제외한 19개 주요 해외 프로젝트에서 인식한 미청구공사 규모는 1430억원이다. 조단위 수주 규모들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하게 미청구공사가 관리되고 있는 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에서 화공 외에 영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EPC 사업자로서 환경O&M, 수소에너지 등을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사업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초 신사업본부를 솔루션본부로 명칭을 바꿔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선별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하게 리스크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해외 프로젝트가 화공사업이 많지만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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