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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사업 점검]대우건설, 순익 1000억 넘은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추가 부지 매입 덕 분양 증가 전망…이라크·나이지리아 수주 성과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1-04-16 13:26:2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우건설 해외사업 고수익 배경에는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도급 공사에는 차질이 있었지만 베트남 현지 개발법인이 50%가 넘는 순이익률을 달성하며 알짜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이라크 알포 신항만 사업과 나이지리아 LNG 액화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대규모 공사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종속기업 THT디벨롭먼트(THT DEVELOPMENT Co.,LTD)는 매출 2602억원, 순이익 1334억원을 벌었다. 순이익률은 51%였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8조1368억원에 순이익이 272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베트남 개발사업이 회사 전체 순이익의 절반 가량을 책임진 셈이다. THT디벨롭먼트는 지난해 603세대 1단계 아파트와 개발 용지 매각을 진행하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THT디벨롭먼트는 2019년에도 매출 3463억원, 순이익 1458억원을 거두며 50%에 가까운 순이익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하는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1996년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신도시 수출 사업이다.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에 위치한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인 210만4281㎡(약 63만6545평)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2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다. 베트남 정부기관을 비롯해 상업⋅업무⋅고급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25년까지 2단계 조성공사를 마칠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향후 용지 분양 매출을 바탕으로 토지를 매입해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조건적인 투자가 아닌 이익을 통해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된 것이다.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THT 디벨롭먼트에게만 이익을 안겨준 것이 아니다. 대우건설 베트남 현지법인(Daewoo E&C Vietnam Co.,LTD)도 개발 사업의 수혜를 얻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7년 개발사업 시공을 위해 이 법인을 세웠다.

대우건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매출 648억원, 순이익 70억원을 기록해 2019년 매출 624억원, 순이익 52억원 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각 4%, 35%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과 협업해 스타레이크시티에 개발비 4600억원 규모 복합 빌딩 2개동을 개발하기로 했는데 이 사업 시공도 대우건설 베트남법인이 맡는 식이다.

대우건설이 개발하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B3CC1 복합빌딩 조감도(제공=대우건설)

THT디벨롭먼트는 올해 지난해보다 더 상승된 실적이 기대된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1단계 아파트 잔여분과 하반기 2단계 빌라 매출을 포함해 4200억원의 THT디벨롭먼트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률을 유지한다면 THT디벨롭먼트는 올해도 2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벌 수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개발 사업 외에 전통의 해외 도급공사에서도 지난해 6조원에 달하는 수주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주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우수한 실적이다. 대표적인 수주 현장이 연말 수주한 이라크 알포 신항만 후속 공사다. 대우건설은 5건의 공사를 수주해 2조90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 일부를 2019년 말부터 수주해 진행 중이었는데 이번 수주 덕에 이라크 현장을 늘릴 수 있었다. 이라크 현장이 증가하면서 자재 구매, 장비, 지원조직 등에서 효율화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가가 늘었지만 비용 절감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사이펨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플랜트도 대우건설에게 해외사업 전환점 역할을 하는 초대형 일감이란 평이다. 수주규모가 2조원이 넘는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LNG 액화 플랜트의 EPC(설계·구매·시공) 원청사 지위를 획득한 사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30년 동안 70여개 현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며 “현지 네트워크가 중요한 나이지리아 특성 상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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