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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비금융플랫폼 'TODP' 개시 임박 MZ세대 유입 목적 '비금융' 콘텐츠 구상…룬샷조직 주도, 하반기 론칭 예정

손현지 기자공개 2021-04-16 11:46:5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비금융 플랫폼인 TODP(Total Online Digital Platform) 론칭을 앞두고 분주하다. 내부적으로 추린 몇 가지 사업모델 구상안 중 일부를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다. 작년 말 조용병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구성한 '룬샷 조직'의 첫 작품으로 하반기쯤 출시될 예정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 하반기 비금융플랫폼인 'TODP플랫폼'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MZ세대와 같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다방면의 콘텐츠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교육, 메타버스, 렌털, 게임, 구독경제 서비스 등 다각도로 콘텐츠를 검토했다"며 "MZ세대에게 인기있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 등과 같은 컨텐츠도 고려했으며 향후 금융과도 연계시킬 방안을 고려해왔다"고 말했다.

그간 은행권을 통틀어 봐도 비금융 플랫폼에 대한 시도는 드물었다. 신한금융 내에도 멤버십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플러스'와 제주은행의 제주여행을 위한 플랫폼인 '제주지니' 정도가 유일하다. KB국민은행의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솔루션 앱인 '브릿지(Bridge)' 정도가 거론되지만 고객층이 한정돼 있는 만큼 유저들이 많지는 않았다.

신한금융은 기존 금융 플랫폼만으로는 신규 고객층 유입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 플랫폼 유입 고객은 목적 자체가 금융거래에 있기 때문이다. 금융플랫폼에 비금융 서비스를 추가해봤자 카카오처럼 오래 머무르고 자주 접속하는 플랫폼이 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과거에는 '금융' 플랫폼 개발에만 주력해왔다. 현재 대표적인 모바일뱅킹 플랫폼인 '쏠(SoL)'을 비롯해 통합 자동차금융 플랫폼인 '신한 마이카(My Car)’, 신한카드의 '페이판' 등을 운영 중이다. 다만 최근 데이터법이 개정된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와 네이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비금융플랫폼 비즈니스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작년 하반기 회장 직속의 '룬샷 조직'을 꾸렸다. '미친 아이디어라도 내라'는 의미로 꾸려진 태스크포스(TF)격의 조직이다. 장현기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을 수장으로 선임했으며 그외 실무자 30여명도 배치했다. 비즈니스 차원에서 성공하자는 목적보다는 시도에 의의를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유명 테크기업들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해왔다. 배달의 민족이나 당근마켓 등의 플랫폼 사업자들도 고려 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막상 M&A 등 조달 비용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았고, 자체 컨텐츠 제작을 토대로 일부 테크기업과 협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단기간 수익창출을 위한 비즈니스가 아니다"며 "생활밀착형 비금융 요소를 통한 트래픽(Traffic)을 확보가 목적이며 탑재 컨텐츠도 디지털교육, 증강현실 게임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자본인정비율도 최대로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지주는 그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왔으며 일부는 지주사 자체 운영자금을 위해 사용키로 한 상태다. 이외에도 금융권 최대 규모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SI)에 대한 노력도 병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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