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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사업 점검]국내사업 비중높은 롯데건설, 동남아 공략 '드라이브'전체 매출서 해외 비중 3.7% 불과…베트남 주택·신도시 개발에 중점

고진영 기자공개 2021-04-19 13:24:0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사업 확대는 롯데건설이 오래 고전해온 과제다. 10대 대형 건설사 중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국내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최근 5년 동안 해외사업에서 거둔 연간 매출이 단 한 번도 전체의 10%를 넘기지 못했을 정도다.

하지만 중장기 성장전략의 하나로 해외사업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롯데건설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투자개발형 사업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동남아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신도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0년 연말까지 해외사업을 통해 1896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체 매출(5조979억원)에서 차지한 비중을 계산하면 3.7%에 불과하다. 그간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을 봐도 2015년 4.7%, 2016년 6.8%, 2017년 9.6%, 2018년 5.1%, 2019년 4.5% 등이다. 수년간 크게 진전이 없었다.


수주 측면에서는 다소 나아진 모습이다. 2016~2017년 7000억원대였지만 2018년 9000억원대로 늘었고 2019년부터는 1조원대 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해외사업 수주잔액은 1조239억원 가량이다.


다만 수주물량의 절반 이상은 계열사 발주로 채워졌다. 계열 공사별로 잔액을 보면 베트남 롯데몰 하노이(3476억원)가 가장 규모가 컸고 이밖에 베트남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3168억원),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EP 컴파운드(233억원) 등이 있다.

계열공사들의 총 잔액은 7077억원으로 전체 해외수주 잔고의 69% 정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쪽에 일감이 몰려있었다


앞으로도 중심 사업지는 동남아가 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새로운 성장 축으로 해외사업 비중 확대를 꼽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 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롯데건설의 동남아 전략은 롯데그룹 차원의 '신남방정책'과 결을 같이 한다.

특히 주택과 건축사업을 주력으로 수주확대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내 주택 및 신도시 개발사업을 위해 2019년 2월 현지 법인인 롯데랜드(LOTTELAND)를 설립했고 작년 8월에는 해외 인력관리 체계화, 인재 양성을 위해 가이드북을 내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2018년부터 해외에서 본격적인 투자 개발형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2021년에는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 현장 여럿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롯데건설은 전략 국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아파트, 빌라 및 상업시설 등 각각 5개와 2개 사업장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지 대형 디벨로퍼인 FLC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한 베트남 하노이의 '프리미어 파크 개발사업'(아파트 870가구, 빌라 등 145가구)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가든시티 뉴이스트2 프로젝트'(아파트 약 3300가구) 등이 있다.

개발 프로젝트의 수주 성과도 고무적이다. 작년 6월 베트남 호찌민에 공동주택 418가구를 신축하는 차밍턴 드래고닉 개발사업을 따냈고 같은 해 11월에는 호찌민에 공동주택 약 1900세대와 빌라 약 230세대 등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낭보를 울렸다.

개발사업 외에 도급사업도 있다. 작년 4월 롯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 6성급 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등을 건설하는 SND 스타레이크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에 프리콘 서비스 등을 제안해 발주자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수주로 이어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밖에도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살려 베트남 호찌민 에코 스마트시티, 하노이 복합 쇼핑몰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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