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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IPO]10여곳 RFP 수령…NH투자증권 대표 주관 유력?현대오토에버 수의계약 이력 '눈길'…현대차 지배구조 자문 노하우도

강철 기자공개 2021-04-19 15:05:0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1: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나선 현대엔지니어링과 업무를 협업할 대표 주관사는 어디가 될까. 10곳 이상의 국내외 증권사가 입찰 제안을 받은 가운데 업계에선 NH투자증권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과거 현대오토에버의 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현대차그룹 경영진에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룹 지배구조 재편을 위한 자문도 수시로 제공했다. 이러한 이력은 현대엔지니어링 IPO 경쟁에서도 메리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NH 포함 증권사 10여곳 치열한 경쟁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오는 2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후 곧장 프리젠테이션(PT)을 열고 개별 증권사의 상장 전략을 청취할 예정이다. 빠르면 이달 말에는 주관사단의 면면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RFP를 받았다. 국내외를 합쳐 10곳이 넘는 증권사가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국내 IPO 시장의 Top3 IB인 NH투자증권도 제안서를 수령했다. 김중곤 ECM본부장을 비롯한 실무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을 만족시키면서도 시장에서 합리적인 몸값이라 평가받을 수 있는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구주 매출 여부를 포함한 상장 전략을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있고 이를 위해 가급적 많은 IB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 것 같다"며 "국내외 합쳐 최소 4곳 이상으로 주관사단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돈독한 파트너십 메리트

업계는 현대차그룹과의 남다른 인연을 거론하며 NH투자증권이 주관사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NH투자증권이 IPO와 회사채를 아우르며 자본시장에서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점이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분명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사의 돈독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2019년 3월 코스피에 입성한 현대오토에버다. 현대오토에버는 당시 경쟁 입찰을 거치지 않고 NH투자증권을 단독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예비 상장사가 보통 경쟁을 붙여 목표 기업가치를 높이고 교섭 우위를 가져가려 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였다.

NH투자증권은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흥행을 주도하며 현대오토에버의 믿음에 부응했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 913곳을 유치하며 80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이끌어낸 결과 공모가는 밴드(4만~4만4000원) 상단을 초과하는 4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살상 수의계약 형태로 주관 계약을 맺었지만 공모 결과가 아주 좋았기 때문에 그룹에서도 당시 의사 결정을 상당히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며 "NH투자증권이 현대차그룹과의 신뢰를 다시금 확인한 딜로 기억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 상장 외에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자문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NH투자증권의 주관사 선정 가능성을 높인다. NH투자증권은 다른 대형 IB보다 먼저 지배구조 개편 컨설팅 업무를 시작하며 다양한 노하우와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재편도 수시로 자문했다.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IPO의 궁극적인 목적이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안정적인 지배구조 구축인 만큼 현대차를 누구보다 잘 아는 NH투자증권에게 상장을 넘어선 그룹 차원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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