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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MSO CMB, 매각 작업 결국 '올스톱' 원매자 확보 난항…희망가 눈높이 차 극복 실패

김선영 기자공개 2021-04-20 10:24:4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0: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청지역 복수유선방송업체(MSO) CMB 매각이 끝내 무산됐다. 매도자 측 희망가격에 비해 원매자들이 가격을 낮게 제시하면서 결국 눈높이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향후 CMB가 매물로 재출회할 가능성은 열려있으나 사실상 인수 메리트가 낮아 매각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충청지역 케이블TV업체 CMB 매각이 해를 넘겨 진행된 끝에 결국 무산됐다. 이한담 CMB 회장 등 대주주 측은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원매자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현대HCN, 딜라이브 등 유료방송 업체가 잇따라 매물로 나오면서 CMB 매각 성사 가능성에도 업계 관심이 쏠려왔다. 유력 인수 후보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거론된 만큼 기업결합심사 여부 역시 매각 성사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통신사가 MSO 등의 다른 사업자 인수를 위해선 관련 법령에 의거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전동의 및 기업결합심사가 필수다. 경쟁제한성을 정량·정성평가로 산출해 조건부 허가를 거쳐 시정조치까지 이행해야 한다는 점은 인수 부담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다만 CMB 전체 가입자 가운데 90% 가량이 저가형 상품인 8VSB 시청자로 추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KT가 결합심사에서 비교적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8VSB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전송규격을 가리키는 용어로 케이블TV 업계는 셋톱박스 설치 없이 기존 선로를 이용해 디지털방송 전환을 실시해왔다.

개별 시장을 기준으로 판단할 시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보유하지 않은 KT는 결합심사에서 인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케이블 SO를 통해 8VSB 등 저가상품을 판매해온 SKT, LG유플러스와 비교해 8VSB 시장에 미칠 경쟁제한성이 적다는 판단이다.

이에 경쟁제한성 판단에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KT는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매물로 나온 동종 MSO 사업자인 현대HCN 등에 원매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CMB 매각은 비교적 동력이 낮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결국 CMB 매각은 해를 넘겨 장기화된 끝에 결국 무산됐다. 당초 이한담 CMB 회장 등 매각 측은 희망가로 5000억원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매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협상 눈높이 차까지 모두 극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수의향자들이 가격을 낮게 제시하면서 매각에 난항이 빚어졌다"며 "당초 매도자 측이 희망한 가격과 눈높이 차가 커지면서 협상 자체가 불가능하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재매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최근 미디어 사업자들이 잇따라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셋톱박스 없이 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미디어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케이블TV 인수 메리트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지적이다.

한편 CMB는 지난해 동종 사업자인 딜라이브와 현대HCN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앞선 관계자는 "사실상 매각 적기를 놓치면서 원매자 확보와 협상 모두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이에 매각을 잠정적으로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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