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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사우디 '펙사' 전액손상…정상화 모색 PIF 합작한 JV 4년만에 장부가 0원 처리…주주간 협의로 정상궤도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22 13:31:5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3: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전략적투자자와 손잡고 만든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JV) 장부가액을 0원으로 처리했다. 초창기 수주했던 복합개발사업이 좌초된 이래 굵직한 프로젝트는 없었던 탓이다. 다만 합작 상대방인 사우디아라바리아 국부펀드가 여전히 주요 주주인 만큼 협의를 통해 정상적인 궤도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인 'POSCO E&C Saudi Arabia(이하 펙사)' 대해 손상차손을 인식하고 장부가액을 '0원'으로 처리했다. 펙사는 포스코건설이 추진한 '중동3.0' 프로젝트의 핵심이지만 법인 설립 4년간 줄곧 적자를 내왔다.

지난 2015년 포스코건설은 전략적투자자(SI)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를 확보했다. PIF가 포스코건설 주요 주주에 오르고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합작법인을 세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게 골자다. 그해 유상증자에서 PIF가 3965억원 규모 자금을 납입하며 포스코건설은 차입금의존도 4.1%p, 부채비율 20.3%p 축소라는 재무개선 결과를 받았다.

이듬해 후속 행보로 합작법인 펙사 설립도 완료했다. PIF가 60%, 포스코건설이 40%를 대는 구조였다. 설립 자본금으로 포스코건설은 161억원을 납입했고 이를 토대로 보면 펙사 전체 자본금은 400억원 가량으로 출발했다. 투자유치부터 교두보 역할을 할 JV까지 만들며 포스코건설의 전략적 제휴 카드는 순탄한 흐름을 보였다.

펙사는 설립 초창기부터 1조원 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시 인근에 '메디나 하지 시티(Medinah Hajj City)'라는 명칭으로 5개동 객실 수 3070실 규모의 4성급 호텔 등을 짓는 프로젝트였다. 발주는 PIF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다르 알 히지라(Dar Al Hijra REDIC)가 진행했다. 하지만 발주처 사정으로 메디나 하지 프로젝트는 조기 중단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후 펙사는 현지 호텔, 기숙사 등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업을 꾸려갔다.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이익이 크지 않다 보니 펙사 경영실적도 적자를 이어갔다. 설립 이래 2018년을 제외한 3년 동안은 70억~8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비교적 손실 규모가 적었던 2018년에는 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4년간 누적 순손실 규모는 247억원 가량이다.

포스코건설은 펙사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지분법손익을 반영하고 있다. 해마다 손실을 이어가면서 펙사 장부가액도 점진적으로 축소됐다. 지난해초만 해도 장부가액은 61억원 규모였지만 지분법손실 60억원을 반영하면서 결국 장부가액 0원이 됐다.

포스코건설은 펙사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펙사 합작 상대방인 PIF가 여전히 포스코건설의 주요 주주인 만큼 사업적 시너지 모색은 당연한 수순으로 읽힌다. 유가 상승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기업공개(IPO)로 투자자금을 확보한데 따른 산업다각화, 석유사업 확대 등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펙사는 설립 초기 1조원 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했으나 발주처 사정으로 조기타절된 이후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이익은 크지 않았고 결국 장부가액을 0원으로 처리했다"며 "향후 펙사가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주주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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