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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꾼 상장사]'창업 멤버' 홍영돈 회장 부부, 에스와이 지배력 분할 '눈길'②아내 김옥주 부회장, 대표이사 신규 취임 '역할 확대 전망'

김형락 기자공개 2021-04-23 08:38:56

[편집자주]

사명에는 주력 사업 분야, 설립 정신과 기업 철학,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 담겨 있다. 기업 이미지, 브랜드 이미지 출발점도 사명과 로고다. 역사가 켜켜이 쌓인 상호를 바꾸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기존 사업구조를 180도 바꾸는 전략적 판단이 섰을 때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에 내리는 고도의 경영행위다. 더벨은 최근 상호를 바꾼 상장사들의 사업변화와 성과, 향후 과제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07: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와이는 창업주 부부가 오랫동안 경영진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다. 홍영돈 에스와이 회장과 부인 김옥주 에스와이 부회장이 역할을 나눠 지배구조를 꾸려왔다. 올해 홍 회장은 최대주주이자 미등기임원으로 해외사업과 철강사업을 챙기고,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하는 체제를 짰다.

에스와이는 김 부회장과 전평열 에스와이 공동대표이사가 함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달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김 부회장은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전 대표는 에스와이 재경본부장을 지낸 전문경영인이다. 책임경영과 전문경영을 결합해 분위기 쇄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에스와이는 지난 2년 동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홍 회장은 에스와이 경영 전반을 살피는 미등기임원으로 남아있다. 2019년 3월 에스와이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겼다. 컬러강판을 제조하는 종속회사 에스와이빌드와 관계기업인 인도네이시아법인 PT.KENCANA SSANGYONG BUILD에서만 등기이사(경영 고문)로 활동하고 있다. 에스와이 미래 먹거리인 해외사업과 컬러강판 제조사업 성장전략 구상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올해 김 부회장이 전면에서 나서며 전보다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홍 회장과 김 부회장은 에스와이 창업 멤버다. 에스와이는 2000년 9월 기존 쌍용실업을 법인으로 전환해 출범했다. 홍 회장은 2019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아 에스와이를 샌드위치 패널 점유율 1위(2018년 기준 20.9%, 자체 추정) 업체 반열에 올려놨다.

김 부회장은 주로 생산·영업 담당 임원으로 활동했다. 삼성전자에서 영업관리(1993년 3월~1999년 10월)를 담당했던 이력을 살렸다. 에스와이 설립 이후 2015년 3월까지는 감사로 살림을 책임졌다. 이후 영업지원팀장(미등기임원)으로 현장을 뛰었다. 생산·영업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9년 3월 에스와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등기임원)로 선임됐다. 이사회 합류 1년 만에 대표이사까지 맡았다.

에스와이 계열사에서 홍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역량을 쌓았다. 홍 회장이 샌드위치 패널을 제조하던 종속회사 에스와이테크 대표이사(2009년 4월~2015년 7월)로 있을 때, 김 부회장은 에스와이테크 사내이사(2009년 11월~2015년 7월)로 일했다. 샌드위치 패널 제조 종속회사 에스와이산업에서도 홍 회장은 대표이사(2011년 1월~2015년 7월), 김 부회장은 감사(2011년 1월~2015년 7월)로 활동했다.


에스와이 지배력도 부부가 나눠 가지고 있다. 홍 회장은 개인지분 21.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부회장은 개인지분 5.32%를 가진 3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스와이 지분 7.08%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관계기업 에스와이테크도 홍 회장과 김 부회장이 각각 52.49%, 47.51% 지분을 가지고 양분하고 있다.

2015년 코스닥 상장 직후 홍 회장 개인지분은 18.15%, 김 부회장 개인지분은 6.85%였다. 홍 회장은 자기자금 28억원, 차입금 82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 지배력을 유지했다. 김 부회장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권리 행사에 따른 지분 희석을 막기 위해 자기자금 17억원, 차입금 49억원을 써서 주식을 사들였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홍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해외사업과 컬러강판 사업을 살피고 있다"며 "올해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두고 영업을 총괄해 온 김 부회장을 책임경영인으로, 전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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