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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우리운용, 대표이사가 진두지휘…ESG '모니터링'①최영권 대표, 수탁자 위원회 위원장…이해관계 얽힌 위원 '투표 제한'

이돈섭 기자공개 2021-04-21 13:01:19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6: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 주주권 핵심은 최영권 대표이사다. 최 대표가 수탁자 책임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최종 논의 결정을 승인한다. 임원진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이슈가 있을 때 비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찬반 과반수 투표로 결정하지만, 외부기관 의견도 참고한다.

우리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것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기 전인 동양자산운용 시절 2018년 1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주주활동 강화를 위해 수탁자 책임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를 구성하는 위원들은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식운용본부과 채권운용본부, 글로벌운용본부, LT(보험사 자산 일임)운용본부,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 리서치부서장 등 임원진이 맡고 있다. 위원장은 최영권 대표로, 논의 결과를 최종 승인한다.

위원회가 취급하는 안건 대부분은 주식운용본부 소속 펀드매니저들이 올린다. 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과반수 찬반 투표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 이슈가 있을 때마다 산발적으로 조직되기 때문에 정기주총이 몰리는 시기 자주 개최된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운용본부 외에 채권운용본부 등 다른 부서에서도 안건을 올리기도 한다"면서 "펀드매니저들이 담당 섹터 이슈를 직접 분석한 뒤 위원회에 안건을 올리기 때문에 다른 하우스에 비해 분석 인력이 풍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상충 방지방안도 마련했다. 임직원과 고객 간 이해가 대립하거나 고객 간 이해가 부딪히는 경우, 계열회사와 고객 간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정보차단벽을 설치하고 임직원 교육도 실시한다.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위원은 투표권이 제한된다.

주주권 행사는 의결권 행사기준과 별도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삼는다. 가이드라인은 사외이사 후보가 지나치게 많은 기업에서 이사직을 겸임하거나 오랜 기간 이사직을 유지하는 경우, 동종 업계 대비 배당이 낮은 경우 반대표를 던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결권 행사 방향은 회사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합의가 어렵거나 논란이 많을 경우 대신경제연구소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외부기관 의견을 참고하기도 한다.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의결권을 적절히 행사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우리자산운용은 90개 상장기업의 655개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우리자산운용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은 총 62건. 특히 정관 변경과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등 안건에서 반대율이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

투자 기업의 ESG 관련 활동도 모니터한다. ESG 관련 이슈를 매일 점검한 뒤, 특정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내야 한다고 판단하면 비공개 주주서한 등을 통해 소통을 시도한다. 지난해의 경우 화학 업체 생산공장의 잇따른 사고 등이 ESG 이슈 도마 위에 올랐다.

우리자산운용의 전신은 동양자산운용이다. 2000년 7월 동양오리온투신증권에서 자산운용 사업이 분리되면서 탄생한 동양자산운용은 2019년 8월 우리금융지주 산하에 편입됐다. 종합자산운용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현재 법인 채권형 펀드 영업에 특화해 있다.

15일 현재 우리자산운용의 운용규모(AUM, 설정원본+계약금액)는 22조8899억원으로 업계 12위 수준이다. 이중 채권형 펀드 AUM이 13조7478억원으로 전체 AUM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 AUM은 9831억원으로 전체 AUM의 4%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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