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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분석]SD바이오센서, 1분기 '플러스' 성장…우려 지웠다작년 4분기보다 매출 상승…신속진단키트로 글로벌 개척

이경주 기자공개 2021-04-21 13:13:2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0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단위 기업공개(IPO) 공모를 준비 중인 진단키트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올해 1분기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수혜기업 IPO의 가장 큰 우려인 실적변동성을 일부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진단키트나 마스크 제조사는 작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올해부턴 업계 구조조정으로 옥석가리기가 예상되고 있다. 올 1분기만 놓고 보면 SD바이오센서는 구조조정의 승자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이다.

◇작년 4분기 이후 업체별 온도차…SD바이오 '순항'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가집계한 매출이 전년 4분기를 상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집계 단계라 숫자로 밝히긴 어렵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4분기를 상회할 만큼 분위기가 좋다”며 “코로나19 특수 효과만이 아닌 기업본연의 경쟁력을 확인해 주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는 대다수 진단키트 업체들이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한 시기다. 코로나19 펜데믹 지속으로 치료중인 인구(확진자-완치자)가 정점에 이르렀다. 진단키트 수요도 정비례했다. 상장사들의 경우 분기별 상승 곡선이 뚜렷했다.

미국 진단키트 업체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퀴델(Quidel Corporation)은 지난해 1분기 매출이 1952억원에서 2분기 2255억원, 3분기 5231억원, 4분기 9044억원으로 치솟았다. 4분기 매출이 1분기의 4.6배다.

국내 진단키트 상장사 대장주인 씨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이 818억원이었지만 2분기 2748억원, 3분기 3269억원, 4분기 4417억원으로까지 늘었다. 4분기 매출이 1분기의 5.4배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상황은 조금 다르다. 글로벌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치료중인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1900만명대에서 올 1월말 2400만명대로 늘어 정점을 찍은 후 4월 중순에는 1800만명대로까지 낮아졌다.

진단키트 수요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교롭게도 씨젠은 올 들어 매출이 하락세다. 공시에 따르면 씨젠 1월 매출은 1270억원에서 2월 966억원, 3월 1285억원으로 등락을 보였다. 전체 1분기 매출은 3521억원으로 직전분기(4417억원) 대비 20.3% 감소했다.

SD바이오센서가 올 1분기 매출을 의미 있게 바라보는 이유다. 경쟁사 실적으로 보나 수요(치료 중인 환자수)로 보나 구조조정 초기 단계에 있는 시기다. SD바이오센서는 승자 지위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국내에선 최대 진단키트 업체로 평가된다. 지난해 매출이 1조6862억원, 영업이익이 7383억원에 이른다. 당기순이익은 6216억원이다.


◇신속진단키트 매출비중 압도적…신제품으로 경쟁력 강화

업계에선 SD바이오센서가 신속진단키트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영향을 보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신속진단키트인 ‘STANDARD Q’가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승인을 받아낸 제품으로 유명하다.


‘STANDARD Q’는 의료현장에서 극소량의 검체(침이나 소변)를 이용해 15~30분 이내에 육안으로 질병 유무를 진단할 수 있는 검사키트다. 업계에선 래피드 방식 키트로 부른다. WHO 승인 직전만 해도 유전자증폭(PCR) 방식이 주류를 이뤘다.

PCR방식은 진단 정확도가 99%로 높은 반면 결과 확인까지 4~5시간이 걸리는 것이 단점이었다. 현장이 아닌 실험실 검사를 요하는 것도 단점이다. 반면 래피드 방식은 낮은 정확도가 문제였다. ‘STANDARD Q’는 정확도를 80~90%까지 높이는데 성공하면서 WHO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STANDARD Q’는 글로벌에서 폭발적으로 팔렸다. 지난해 매출 1조6862억원 가운데 83.74%인 1조4120억원이 ‘STANDARD Q’ 매출이다. ‘STANDARD Q’ 매출(1조4120억원) 중에서도 수출액이 1조3915억원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SD바이오센서 핵심 고객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Roche)로 알려졌다. 전체 매출의 30% 가량이 로슈용인 것으로 전해진다. SD바이오센서는 로슈 외에도 글로벌에 각지에 100여개 독점 딜러망을 구축해 다양한 업체에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경쟁력을 높인 신제품으로 지속적으로 시장 지위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래피드와 PCR방식의 장점만을 합친 현장진단(Point Of Care)용 분자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래피드 방식과 같이 현장에서 1시간 이내에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정확도는 PCR 수준(99%)으로 높인 제품이다.

POC분자진단은 장점이 많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선 2018년 약 7.3억 달러 시장에서 연평균 14.7% 성장해 2023년 14.4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관계자는 “SD바이오센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POC분자진단 등 신제품을 통해 안정적 펀더멘털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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