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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이지스운용 거버넌스]주주 '확' 바뀌었다...손화자 씨 지분 '분산'①10년 우군 외 신규 SI·FI 대거 등장…'상속세 마련' 손화자씨 지분율 20%대 하락

김시목 기자공개 2021-04-22 13:13:20

[편집자주]

성장가도를 달려온 부동산운용업계 최강자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배구조가 요동치고 있다. 창업자인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의 작고와 전사 차원의 IPO 계획이 맞물리면서 변화 기류는 더 거세지고 있다. 더벨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요 주주 변화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거버넌스 확립의 배경과 전망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까지 등장했다.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이 2018년 숙환으로 별세한 뒤 복수 투자자들이 줄줄이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구조는 더욱 복잡다양화하고 있다. 신규 투자자들은 상속자이자 고인의 배우자인 손화자 씨가 대규모 세금 납부(연부연납)를 위해 내놓은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주요 주주에 합류하고 있다.

현재 지분구도는 여전히 최대주주인 손 씨와 2대주주인 조갑주 대표이사가 중심이다. 하지만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설립 초기 출자를 단행한 오랜 파트너 등의 총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사이 건설사·증권사 등이 새로 합류한 전략적 및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요 주주 숫자도 증가했다.

◇단순했던 지배구조, 2년새 '격변'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초 신규 주주로 SK증권을 맞이했다. SK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식 52만5007주를 약 150억원에 취득하면서 3.1%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 주주는 업계 1위 부동산운용사 주식 취득을 통한 향후 지분이익 추구는 물론 다양한 부동산 투자 비히클(Vehicle)을 활용한 수익원 확보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단행했다.

SK증권의 합류로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은 다시 한번 분산됐다. 업계에서는 손 씨가 보유한 구주가 다시 매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 씨는 2018년 고 김대영 전 의장의 보유 지분을 물려받은 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꾸준히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상속 당시 45%대 안팎의 지분율은 현재 26%대까지 낮아졌다.


2015년만 해도 5% 이상 주요 주주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업계는 물론 일반 기업체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단순한 지배구조를 취했다. 고 김 전 의장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은 기업 소유와 경영의 공고함으로 이어졌다. 이는 다수 출자자가 포함된 2010년 설립 초반 분위기가 줄곧 이어져 온 흐름이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거버넌스는 김 전 의장이 작고한 2018년을 기점으로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2010년 설립된 이지스자산운용은 김 전 의장이 지분 과반 안팎을 줄곧 보유한 가운데 초기 설립 파트너인 우리은행, 현대차증권, 한국토지신탁 등을 중심으로 구도를 형성했다. 2015년말 고 김 전 의장이 55.27%, 세 곳이 각각 8.37%씩을 보유해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을 진두지휘하는 조 대표는 2017년말 처음 주주 명부에 등장했다. 총 지분규모 등을 고려하면 기존 우리사주와 소액주주물량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의 물량은 10만주 이상으로 비율 기준으로는 12.3%에 달했다. 단숨에 고 김 전 의장을 이은 2대 주주에 올랐다. 다만 최대주주와의 격차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까지는 고 김 전 의장 중심의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듬해 조갑주 대표의 등장에서부터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분구조가 복잡다단해지기 시작한 점이 고 김 전 의장 작고와 IPO를 추진하기 시작한 시점(2018년)과 맞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주주 지분매각에 신규주주 대거 등장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주 면면과 규모는 3년 전부터 급변했다.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가 합류했다. 기본적으로 복수 기관과 기업의 합류는 상속자이자 최대주주인 손화자 씨의 상속세 재원 마련의 결과물로 거듭된 지분 매도는 그 연장선이었다. 결국 당시 절반 수준을 바라보던 지분율은 2020년말 25%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2019년 보다 복잡해졌다. 중견 건설사인 우미건설 계열사(우미글로벌)와 오너가 관계사로 알려진 스카이밸류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도합 17.5%에 달하는 물량을 사는가 하면 KB증권도 동참했다. 최대주주 지분의 급격히 감소도 수반됐다. 구주매각과 증자를 통해 지분율 조정이 이뤄졌다. 우리은행, 현대차증권, 한국토지신탁 등도 지분율이 하락했다.

지난해는 주주 숫자가 급증했다. 고 김 전 의장, 조 대표와 코람코자산신탁에서부터 돈독한 인연을 쌓아온 마스턴투자운용이 크진 않지만 지분을 샀다. 금성백조주택, 태영건설, 선우이엔씨 등 건설 관련 기업들도 다수 합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전체 주주 중 절반이 언급된 주요 주주를 제외한 23개의 소액주주들로 물량은 4.11% 수준에 그쳤다.

현재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되는 지분율은 38% 가량이다. 2019년말 50% 수준에 달했지만 1년여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손화자 씨의 지분율이 5% 이상 하락했지만 조 대표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진들이 지분을 매수하면서 일정 부분 방어했다. 이규성 글로벌투자부문 대표, 강영구 리츠부문 대표 등 5인이 특수관계인으로 등장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지분율에 이어 올해 SK증권 구주매입, 올해 진행한 이지스자산운용의 자사주 매입 등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을 비롯 주주 전반의 지분율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분명한 점은 큰 청사진을 갖고 그에 맞춰 지분양수도 및 변화를 준비하는 인상이 상당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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