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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IPO]구주 매출 유력…정의선 회장 지분 얼마나 나올까대규모 현금 확보할 마지막 비상장사…전량 내놓으면 모비스 지분 4% 매입 가능

강철 기자공개 2021-04-21 13:12:3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주 매출 여부는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이슈 중 하나다. 업계에선 정 회장이 지배구조 재편을 위한 동력을 얻기 위해 보유 지분 11.7% 가운데 상당량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기업가치는 10조원 수준이다. 실제로 10조원을 평가받으면 정 회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구주 매출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약 1조1750억원까지 증가한다. 현대모비스 지분 4%를 한번에 매입할 수 있는 규모다.

◇정의선 지분 11.7% 출회 여부 관심사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6일 상장 입찰 제안 요청서(RFP) 접수를 마감한다. 이어 곧장 프리젠테이션(PT)을 열고 각 IB의 상장 전략을 청취할 예정이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주관사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등 10곳 안팎의 국내외 증권사가 RFP를 수령했다. 이들 IB는 PT에서 제시할 예상 기업가치, 공모 구조, 상장 후 지배구조 재편 계획 등을 재차 점검하고 있다.

상장 전략 제안의 핵심은 공모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구주 중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11.7%(약 89만주)의 출회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IPO가 그룹 지배구조 재편과 밀접하게 연계되는 만큼 정 회장을 포함한 주요 주주가 일정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정 회장의 경우 현대오토에버 상장 당시 보유 지분의 절반을 매출한 전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할 실탄 필요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승계에 맞춰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지주회사 전환을 비롯한 다양한 재편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향후 지배구조 방향에 대한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현재 거론되는 여러 지배구조 재편 예상도에서 중심에 있는 계열사는 현대모비스다. 많은 전문가가 현대모비스를 지배구조 최상위에 두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 회장→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 외 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2018년 현대모비스를 투자와 모듈로 분할한 후 모듈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재편을 추진했다. 최종 철회하기는 했으나 그룹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를 축으로 하는 재편은 여전히 유력한 선택지다.

이를 감안한 듯 정 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을 시작했다. 다만 현재 지분율은 0.32%에 불과하다. 그룹이 지배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정 회장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현대모비스 지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관련해서 정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23%를 매각한 자금으로 현대모비스 주식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상장사이고 순환출자 연결고리의 핵심에 있기 때문에 지분 출회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는 정 회장이 대규모 자금을 한번에 확보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자산이다. 이 같은 전후 사정은 정 회장이 구주 매출에 반드시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한층 무게를 싣는다.


◇상장 밸류 10조 거론…1조 현금 확보 가능

현재 장외 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은 10조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업계에선 IPO 발표 후 상승을 거듭하는 장외가를 거론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이 10조원 이상의 상장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조원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한 정 회장 지분 11.7%의 평가액은 약 1조1750억원이다. 정 회장이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해 구주 매출을 결정하면 현대모비스 지분 4%를 한번에 매입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한다.

다만 IPO 흥행과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감안할 때 정 회장 지분 전량이 시장에 나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선 201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현대오토에버 사례를 들며 정 회장이 보유 지분의 절반 가량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 회장은 당시 현대오토에버 보유 지분의 절반인 9.7%를 구주 매출해 96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만약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지분도 절반을 시장에 내놓는다면 정 회장이 확보하는 현금은 5000억~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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