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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사세 기울던 '아이엠', 2년 만에 새 주인 품으로①임일우 그린리즈 대표, 140억 투자로 최대주주·경영권 확보…50억 CB 발행 예고

신상윤 기자공개 2021-04-23 10:37:55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광모듈 부품 전문기업 '아이엠'이 새로운 주인 품에 안긴다. 수년째 수익성 개선 성과를 못 내면서 사세가 기울던 아이엠은 새로운 주인 품에 안겨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자인 임일우 그린리즈 대표는 140억원에 아이엠 경영권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주 거래와 맞물려 전환사채(CB) 발행과 양도 등도 이어질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 아이엠은 경영권 양수도 절차를 밟고 있다. 아이엠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박세철 대표는 지난 12일 임 대표와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임 대표가 아이엠 최대주주인 박 대표 지분 469만6605주(11.04%)를 14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주당 거래금액은 2981원으로 책정됐다. 계약 체결 당일 종가 1735원을 고려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크게 얹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금 10%가 선지급됐고, 다음달 12일 중도금 28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다. 잔금 98억원은 다음달 25일 치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임 대표는 거래금액 140억원을 전액 보유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사 등 경영진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다음달 28일 소집됐으나 아직 구체적인 임원 면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엠 경영권 매각과 맞물려 후속 거래도 이어진다. 우선 박 대표는 지배력을 행사하는 코스닥 상장사 다믈멀티미디어가 보유한 25억원 규모의 아이엠 5회차 전환사채(CB)도 처분한다. 아이엠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날인 다음달 25일 거래될 예정이다. 인수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래 시점 등을 고려하면 임 대표 혹은 재무적 투자자(FI)가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금액은 30억원이다.

눈길은 다믈멀티미디어가 아이엠 5회차 CB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은 데 쏠린다. 아이엠 5회차 CB는 2019년 7월 말 발행돼 전환권 행사 기일 등 도래한 상황이다. 전환가액은 878원이다. 최근 아이엠 주가가 2000원을 웃도는 만큼 전환권 행사 시 장내서 더 큰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다믈멀티미디어 차익 실현 대신 인수자 측 지배력을 보강해주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엠은 경영권 양수도 종료 시점과 맞물려 CB 발행도 예고했다. 아이엠은 다음달 말 50억원 규모 6회차 CB를 발행한다. '보람파트너스'가 인수할 예정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각각 4%다.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박 대표가 지분을 전량 처분하기로 하면서 특수관계로 묶였던 코스닥 상장사 우리로(3.3%)와 다믈멀티미디어(3.3%) 지분의 향방도 관심사다. 그는 우리로와 다믈멀티미디어 대표를 겸하고 있다. 양사는 박 대표가 아이엠 경영권 인수와 맞물려 진행된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취득했다.

아이엠이 새로운 주인을 맞는 것은 2년 만이다. 박 대표는 2019년 5월 아이엠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2006년 1월 삼성전기 광픽업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아이엠은 손을재 전 대표가 경영권 지분을 박 대표에게 넘기면서 변화를 맞았다.


박 대표가 아이엠 운전대를 잡았지만 광픽업 시장 축소와 영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사세가 기우는 것을 막진 못했다. 아이엠은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액 1463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7.6% 줄었고, 영업손실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순손실은 2016년 이래 5년째 이어졌다.

부채비율도 266.5%에 달해 재무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 이에 아이엠은 지난해 수익성 낮은 생산설비를 영업외 손상처리(25억원 규모)하고, 이월세액공제액도 법인세 비용으로 처리했다. 매각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엠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경영진으로부터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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