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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일진머티리얼즈에 7000억원 추가 투자 손자회사 헝가리 법인 동박 공장 건립 재원

박시은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21-04-21 17:43:2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최대 7000억원을 조달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일진머티리얼즈의 헝가리 법인에 투자해 동박 생산공장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지난해 설립한 헝가리 법인 IMH TECHNOLOGY Zrt.(IMH테크놀로지)에 최대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자금 마련을 위해 최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유럽 진출을 위해 말레이시아 자회사 IMM테크놀로지를 통해 헝가리법인 IMH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헝가리를 유럽의 전진기지로 낙점하고 IMH테크놀로지를 손자회사로 두는 구조를 만들었다.

유럽이 글로벌 배터리·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거점인 만큼 헝가리 공장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복안이었다. 올해 안에 공장 건립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IMM테크놀로지가 지난해 말 15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동박은 얇은 구리막으로 2차 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를 만들 때 쓰인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소재로 떠오르면서 전세계 관련 기업들이 생산라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선 SKC와 솔루스첨단소재 등이 잇따라 해외 공장을 설립하며 생산능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고품질의 동박을 제조하는 회사는 일진머티리얼즈를 포함해 5~6곳 밖에 없다. 2019년 기준 일진머티리얼즈가 세계 동박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9.7%로 대만 창춘(12,9%)에 이어 2위다. SK그룹 계열 SKC가 7.4% 점유율로 3위 지위를 점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일진머티리얼즈 투자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9년 말 IMM테크놀로지가 발행한 영구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6000억원을 투자했었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IMM테크놀로지의 말레이시아 2, 3공장 증설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4, 5공장 건립 때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당시 자체 블라인드펀드인 스페셜시추에이션(SS·Special Situation) 펀드 2호를 활용했는데 이번에도 동일한 펀드를 통해 헝가리 법인에 투자할 예정이다. 일부는 LP 코인베펀드(Co-investment fund)를 통해 조달하며, 그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출자했던 LP들 위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주목해 일진머티리얼즈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일진머티리얼즈에 총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게 된다.

2년여 전 투자한 IMM테크놀로지는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두고 국내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일부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IMM테크놀로지의 2020년 매출은 1500억원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올해 예상치는 4000억원이 넘는다. 시장에서는 IMM테크놀로지의 몸값이 조단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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