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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랜드 손실' 원익투자, 재조명받는 과거 투자 실패 제스솔라·엠파워 투자 전액 손실···최종 결과 따라 펀드레이징 부정적 영향

이명관 기자공개 2021-04-23 09:10:0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투자파트너스가 '비전랜드' 투자실패로 '원익그로쓰챔프2011의3호PEF' 운용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분명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투자 포트폴리오가 있지만, 적잖이 손실이 예상되는 비전랜드 탓에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나마 손실 충당금을 직접 쌓는 상황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위안거리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과거 원익투자파트너스의 투자 실패 사례도 덩달아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태양광업체 제스솔라가 대표 사례다. 제스솔라의 주요 생산품은 태양광 웨이퍼다. 본사 및 공장은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현곡리에 위치하고 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다수의 VC와 함께 제스솔라에 투자했다. 투자 내역은 CB 발행으로 10억원,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으로 1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55억원 등 총 165억원이었다.

제스솔라는 경영난에 시달리다 2011년 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이후 존속기업가치보다 회생기업가치가 낮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국 2012년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청산 절차에 돌입, 공장 경매 등이 이어졌다. 청산 시점 기준 원익투자파트너스는 HTIC-특허기술사업화펀드로 제스솔라의 지분 16.16%를 보유 중이었다.

원익투자파트너스가 3개 펀드로 총 20억원을 투자했던 리튬전지 및 쏠라모듈 업체 엠파워도 실패한 투자 사례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KoFC-WIP Pioneer Champ 2010-6호 투자조합으로 8억8000만원, WIP-Hidden Champion 투자조합으로 5억9000만 원, HTIC-특허기술사업화펀드로 5억3000만원을 투자했다. 모두 상환전환우선주 투자였다.

담보권이 있는 채권자보다 변제 순위가 밀리다 보니 제스솔라와 엠파워 모두 투자금 전부를 손실로 인식했다. 특히 엠파워의 경우 연간 관리보수에 해당하는 금액을 날렸다.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이번 비전랜드 투자에 활용한 비히클은 '원익그로쓰챔프2011의3호PEF'다. 2012년 결성된 17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앵커 출자자로 참여한 곳은 한국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 통합)다. 전체의 58%에 이르는 비중이다. 이외에 우정사업본부와 농협중앙회가 200억~300억원 가량씩 출자했다. 나머지는 원익큐엔씨(40억원), 원익머티리얼즈(80억원) 등 그룹 계열사가 책임졌다.

해당 펀드의 투자기간은 4년, 만기는 8년으로 설정됐다. 여기엔 손실금 충당관련 조건도 달렸다. 펀드결성 총액의 5%를 운용사가 우선 충당한다는 내용이다. 원익투자파트너스 입장에서 보면 최대 85억원을 손실액을 직접 책임져야 한다.

만약 비전랜드 외에 다른 펀드의 수익률이 '0'이었다고 가정하면, 120억원의 손실액중 '3분의2' 가량을 떠안아야 했다. 그나마 다른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이익을 내면서 이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배 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성과보수를 만지기 어려울 공산이 크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더욱이 투자 실패 사례가 쌓이는 게 향후 펀드레이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펀드 전체 결과를 놓고 성과를 평가하다 보니 일부 포트폴리오가 망가지더라도 전체 수익률이 괜찮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며 "다만 최종 성적표가 좋지 않다면 투자 실패 사례가 부각돼 하우스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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