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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케어 안착 자이글, '제조업→유통업' 확장 눈길 홈쇼핑 네트워크, 인천 물류·R&D센터 자신감…수출도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1-04-28 11:20:4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방용 가전기기 제조업체 자이글이 제조에 이어 유통·물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핵심 제품인 그릴을 비롯해 최근 개척한 뷰티케어 제품이 직접 제조해서 판매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업체의 제품을 구해 판매하는 유통업으로 수익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오랜 기간 홈쇼핑 시장에서 활약하며 구축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자이글은 인천 자가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유통·물류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이지홈웨어 상품을 발굴하고 홈쇼핑에 정식으로 런칭했다. 그동안 직접 제조한 제품을 팔았다면 이제는 타자 제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유통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그동안 자이글은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군을 넓히는 방식의 확장을 진행했다. 제품을 들여와 유통하는 사업은 처음이다. 이는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출한 셈이다. 하지만 자이글 내부에선 기존의 사업 방식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핵심 제품인 적외선 그릴의 주요 무대가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시장에서 이뤄진 점과 무관하지 않다.

자이글은 그릴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앞세워 전성기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 유통 시장에 확고한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이번 이지홈웨어도 직접 제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고 나면 나머지 판매 과정은 동일하다. 향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생산 의뢰도 받으며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앞서 추진한 뷰티케어 등 신규 사업도 단단한 유통망과 인천 물류 및 R&D센터에서 오는 자신감을 기반으로 한다. 적외선 그릴 제조·판매 사업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자이글은 2017년과 2018년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뷰티케어 등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화장품 뷰티케어 신제품을 개발했고 마케팅도 강화했다. 특히 인천에 245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하며 해외수출과 유통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R&D(연구개발)센터도 확장 이전해 뷰티케어 제품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2018년에는 뷰티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ZWC'를 신규로 런칭했고 '산소뷰티 마스크'를 처음 출시했다. 이는 산소를 피부에 직접 분사해 집에서 15분 정도에 산소테라피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후 LED 마스크도 출시했으며, 현재 신규 제품으로 '페이스앤바디마스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신규 사업 다각화의 이면에는 실적 부진이 깔려있다. 자이글은 최고 히트작인 적외선 그릴을 홈쇼핑에서 판매하며 전성기를 보였다. 그릴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앞세워 2015년과 2016년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지만, 그릴의 인기가 감소하면서 신규 제품 개발에 나서야 했다.

당시 실적 부진으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6년 102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인 2017년 8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감소했다. 2018년에는 매출액 558억원으로 2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8년과 2019년 모두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신규 사업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수익에 기여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국과 일본, 폴란드 등을 상대로 수출액도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4%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겼다. 자이글은 향후 인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수출 전선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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