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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세동, 전기차 부품 생산라인 구비 '반전 모색'①시설자금 18억 최우선 집행, 단가 높은 신차종 납품 효과 노려

김형락 기자공개 2021-04-30 10: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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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07: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세동이 자금 수혈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 7년간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어낼 기회를 잡기 위해 유상증자 카드를 꺼냈다.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부품 생산라인 구비에 1순위로 배정할 계획이다. 기존 차종보다 납품 단가가 높은 전기차 신규 차종 부품을 수주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동은 최근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 23일 69억원(예정 발행가액 1430원 기준)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 다음달 10일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15~16일 구주주 청약을 진행한다. 최종 실권주는 대표주관사인 BNK투자증권이 인수한다.

시설자금 집행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전기차 부품 생산라인 구비자금으로 18억원을 배정했다. 개발단계인 전기차 CE(현대차의 아이오닉 브랜드 라인업 프로젝트명), CV(기아의 전기차 프로젝트명) 차종 부품을 생산할 설비에 투자할 자금이다.


나머지 48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쓴다. 세동은 곳간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9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신규로 양산되는 전기차 NE(현대차의 전기차 코드명), CV 차종 부품 재료비, 가공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세동은 자동차 외관부품 제조업체다. 방음·방진과 창 유리 고정을 위한 도어벨트, 천장 방수를 위한 루프몰딩, 전후방 유리 방수·고정을 위한 윈드쉴드 등을 생산한다.

올해 기존에 수주해 둔 현대차 전기차 신차종 부품 양산에 들어간다. 최근 출시한 전기차를 포함해 신차 부품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덕분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75%(900억원)다.


현대차그룹 핵심 협력사로 자리 잡으면서 매출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00억~1500억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세동은 현대차 연간 판매계획에 따라 사업계획과 판매 목표치를 수립하고 있다.

수익성 회복은 더디다. 2014년부터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50억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매출 외형이 감소하고, 종업원 급여·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전방산업 패러다임 변화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완성차업체에 종속된 납품구조를 가진 세동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많지 않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신차 부품을 수주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전기차 부품 매출 확대는 몇 안 되는 돌파구인 셈이다. 세동은 매년 일정 비율의 단가 인하를 반영해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세동 관계자는 "신차종 부품을 수주한 만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완성차업체 생산계획에 맞춰 전기차 분야 투자를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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