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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코로나19 명암]웰컴저축은행, 전방위 계열사 일감지원 역할 '톡톡'⑤내부서 매출·예금 거래 활발, 확고한 입지

류정현 기자공개 2021-05-10 07:44:38

[편집자주]

저축은행에게 있어 코로나19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했다. 소비 부진과 경기 침체 늪에 빠진 곳이 있는가 하면 늘어난 유동성과 대출수요 흐름에 올라탄 곳도 있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불러 일으켜 저축은행 업계를 양극으로 나누는 분수령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완연히 달라진 저축은행의 상황을 각 하우스별로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은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와 내부거래 관계를 맺고 있고, 또 이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예수금에 대한 이자비용과 일감을 주고 지급하는 기타비용확대 추세가 눈에 띈다. 그룹 내 광고회사와의 거래도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내부거래를 벌이는 관계사 숫자가 늘고 있어 자연스럽게 거래 규모 자체도 증가하고 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아 자금 공급 기능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단순한 매입·매출 거래를 넘어 채권 거래도 활발한 양상이다.

◇내부거래 규모 꾸준한 증가, 그룹 내 일감 공급 역할

웰컴금융그룹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자회사는 국내외를 합쳐 약 30곳이다. 그 가운데 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하고 있는 웰컴저축은행은 다양한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내부거래를 진행하는 계열사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8곳 정도에 불과했던 내부거래 계열사는 이듬해인 2018년 12곳으로 증가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약 14곳의 업체와 내부거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웰컴저축은행 경영공시

자연스럽게 내부거래에 지출하는 비용도 증가했다. 이자비용과 기타비용을 포함해 2017년 12월 말 기준 16억원 정도였던 웰컴저축은행의 내부거래 비용은 이듬해인 2018년 35억원을 기록하며 1년 사이에 2배 넘게 뛰었다.

이후에도 내부거래 비용은 큰 폭으로 늘어왔다. 2019년 말 기준 내부거래 비용은 약 95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말에는 소폭 하락해 74억원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내부거래 비용을 크게 이자비용과 기타비용으로 나눠 구분한다. 그 가운데 이자비용 보다는 그 외 항목인 기타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관계사들에 일감을 공급하고 그 대가로 비용을 지급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의미다.

2020년 말 기준 내부거래 기타비용은 총 70억원으로 전체 내부거래 비용 가운데 95%를 차지한다. 2019년 같은 기간 그 비중이 약 82%였을 때보다 13%p 증가했다.

하우스 별로 살펴보면 내부거래 비용 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광고대행사인 퍼포먼스 바이 TBWA다. 웰컴저축은행이 해당 광고대행사와 거래를 맺어 비용을 지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퍼포먼스 바이 TBWA는 2018년 독립 광고대행사 TBWA코리아가 세운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회사다. 웰컴저축은행 특수관계자 공시에도 같은 해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약 3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대표이사도 웰컴금융 출신 인물이다. 웰컴금융그룹에서 마케팅 분야로 일했던 김형태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웰컴F&D의 전무이사직을 맡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퍼포먼스 바이 TBWA에 지급한 내부거래 기타비용은 총 68억원이다. 전체 내부거래 기타비용(70억원) 가운데 97%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한다. 웰컴저축은행의 내부거래 비용이 증가한 시기도 퍼포먼스 바이 TBWA가 특수관계회사로 편입된 2018년부터다.

이자비용으로는 지배기업인 웰컴크레디라인대부에 가장 큰 규모를 지급하고 있다. 웰컴크레디라인 대부는 웰컴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웰컴저축은행이 웰컴크레디라인에 지급한 이자비용은 약 2억원이다. 2020년 한해 동안 내부거래를 위해 지급한 이자비용이 총 4억원 가운데 절반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웰컴크레디라인은 웰컴금융그룹 내 대부분의 계열사가 지분을 서로 갖고 있다. 결국 웰컴저축은행이 웰컴크레디라인에 지급한 내부거래 자금이 그룹사 곳곳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갖춰져 있는 셈이다.

◇매입·매출 거래 넘어 예수부채·사채 거래도 활발

지출하는 비용에 비해 웰컴저축은행이 관계사들로부터 얻는 수익은 적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웰컴저축은행이 특수관계자들로부터 얻은 수익은 약 3억원이다. 전체 영업수익 4420억원 가운데 단 0.07% 정도에 불과하다.

대출채권 매각을 2018년 이후 단행하지 않으면서 수익 규모는 더 줄었다. 2017년 당시 웰컴저축은행은 웰릭스F&I에 원금 177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매각한 바 있다. 당시 내부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4억원으로 전체 내부거래 수익 35억원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했다.

웰컴저축은행이 대출채권 매각을 더 이상 내부에서 진행하지 않은 이유는 그만큼 보유한 채권의 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부실 대출채권도 추심 등이 아예 불가능할 정도였던 탓에 많은 대부회사가 채권매각에 입찰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CSS고도화가 되며 매각채권 회수율 등이 좋아지며 매입을 원하는 회사도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웰컴저축은행 경영공시

웰컴저축은행은 특수관계자들과 단순히 매입·매출 거래뿐만 아니라 채무관계도 다양하게 갖고 있다. 특히 주요 관계회사들의 예수금을 보유해 예수부채를 중심으로 내부거래를 펼치고 있다.

가장 큰 예수부채를 가진 곳은 웰릭스F&I대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웰릭스F&I에 대한 예수부채는 202억원이다. 전체 예수부채 306억원 가운데 약 6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웰컴페이먼츠(약 54억원)과 비교해도 큰 규모다.

현재는 청산했지만 한때 특수관계사에 대해 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대주주인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2019년까지 약 200억원 규모의 웰컴저축은행 사채를 갖고 있었다. 다른 특수관계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사이에서만 사채 거래가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지분 100%를 갖고 있어처음 자본금 납입 당시 2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순위 채권으로 발행했는데 최근 실적이 좋아져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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