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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행 삼강신소재, VC 투자 펀드 수익률 '이상무' 코오롱인베·아주IB투자 포트폴리오 비중 2% 안팎, 분산 투자 효과

이명관 기자공개 2021-05-07 15:10:4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7: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장비 제조사 삼강신소재가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곳에 투자한 VC들의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VC들의 전체 펀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강신소재는 2012년 설립된 전자부품 장비 제조사다. 전기·전자 및 IT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되는 전도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기초 소재인 전도성원단의 도금부터 접착테이프 생산은 물론 각종 가스켓류까지 전자파 차폐 대책부품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고객사는 스마트폰 제조사다. 안정적인 고객사를 기반으로 연평균 100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전방산업 부진 속에 고객사를 잃어버리는 악재가 겹쳤고 법정관리행으로 이어졌다.

삼강신소재의 잠재력에 베팅했던 VC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다. 아주IB투자는 '아주 좋은 기술금융 펀드'를 통해 10억원을 투자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코오롱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2호'와 '2013 코오롱-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투자조합'을 통해 총 15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이들이 삼강신소재에 투자한 자금은 대부분 상각될 것으로 보인다. 건질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의미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형태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면 우선 채권단 중심으로 변제 계획을 수립한다. 이때 채권단은 담보권의 유무에 따라 변제율에서 차이가 난다. 담보권이 있는 경우 변제율이 높은 편이다. 다만 이들 역시 전액 변제를 받기 힘들다. 변제받지 못하는 몫은 출자전환해 지분 형태로 받게 된다.

이때 RCPS는 후순위로 밀린다. 사실상 주식과 마찬가지로 분류된다. 채권자 출자전환 이전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대부분 감자가 이뤄지거나 소각된다. RCPS도 다른 주식과 마찬가지로 그 대상에 포함된다.

작년 말 기준 코오롱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2호는 11.76%, 2013 코오롱-성장다사리 스타트업 투자조합은 5.89%, 아주 좋은 기술금융 펀드는 11.76%의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펀드 입장에서 보면 실패한 투자 포트폴리오로 남게 된다. 다만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 모두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강신소재에 투입한 자금의 비중이 펀드 결성액 대비 미미하고 여타 다른 포트폴리오를 통해 만회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투자 실패 사례를 보완할 수 있다"며 "삼강신소재의 경우 액수도 그리 많지 않아 펀드 전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코오롱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2호'는 2014년 결성된 펀드다. 당시 정책금융공사 출자리그에서 GP 지위를 따냈다. 한국정책금융공사(현 KDB산업은행) 출자금 300억원을 비롯한 모태펀드 등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유망 기술기업들을 발굴했다. 약정총액은 430억원 규모다.

'코오롱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2호'에서 삼강신소재로 유입된 자금은 전체 펀드의 2.3%(1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이 펀드는 건당 10억~20억원 수준의 분산 투자를 했는데, 대부분 괜찮은 투자 성적을 올렸다. 현재까지 예상 내부수익률(IRR)이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오롱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2호의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는 와이팜과 노바칩스, 숨비, 머티어리얼사이언스, 소망유리 등이다. 바이오기업 가운데서는 유틸렉스, 메드팩토, 카이바이오텍,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등에 투자했다. 특히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펀드의 성과를 기반으로 작년 500억원 규모의 '코오롱 2020 소재부품장비 투자조합' 펀드를 연이어 결성하기도 했다.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출자 받아 결성된 '2013 코오롱-성장다사리 스타트업 투자조합'에선 5억원이 삼강신소재에 투입됐다. 이 펀드는 220억원 규모다. 마찬가지로 전체 펀드 결성액 대비 삼강신소재로 흘러간 자금의 비중은 2.2%에 불과하다. 특히 이 펀드에선 잭팟을 낸 투자 포트폴리오도 존재한다. 압타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 20억원을 투자해 총 179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원금 대비 멀티플은 무려 9배에 달했다.

아주IB투자의 '아주 좋은 기술금융 펀드'는 2016년 10월 결성된 52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다. 펀드의 주요 유한책임사원(LP)은 성장사다리펀드와 우정사업본부 등이다. 이 펀드에서 삼강신소재의 비중은 1.9% 수준이다. 2%도 채 안 된다.

아주 좋은 기술금융펀드는 결성이후 특수섬유, 화장품, 반도체 부품,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등 다양한 기술기업을 발굴했다. 트라이어스앤컴퍼니와 원더스, 와이브레인, 콴타메트릭스, 디티앤씨 등이 있다. 지금까지 괜찮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삼강신소재 외에 크게 문제되는 포트폴리오 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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