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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공모채 검토…4년만의 시장 복귀 눈앞 다음달 기관 수요예측 예정…차입 구조 장기화 모색

강철 기자공개 2021-05-07 13:04:1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7년 5월 이후 4년만에 공모채 발행을 검토한다. 공모채를 통해 조달 루트를 다변화하는 한편 차입금 만기의 장기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오는 6월 공모채를 발행해 일정 수준의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회사채에 정통한 몇몇 증권사와 규모, 만기, 금리, 수요예측 시점 등 세부 발행 조건을 논의했다.

발행 업무를 담당하는 재무팀은 전략을 확정하는 대로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기업 실사를 포함한 조달 수순을 본격 밟을 예정이다.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고 보유 현금도 풍부하기 때문에 자체 유동성만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다만 저금리 기조를 비롯한 우호적인 시장 상황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긍정적인 관점에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각종 산업자재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코오롱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타이어코드, 석유수지, 필름, 의류 등을 국내외 고객사에 판매하며 연간 4조~4조5000억원의 매출액과 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과 함께 그룹을 대표하는 발행사로도 꼽힌다.

이번 회사채는 2017년 5월 이후 4년만에 공모 시장에서 다시 발행하는 크레딧물이다. 4년 전에는 3년물로 1300억원을 마련해 차입금 상환과 원자재 구매에 활용했다. 당시 가산금리를 개별 민평수익률의 -35bp로 확정하며 최종 발행액을 모집액보다 500억원 늘리는 등 수요예측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만 이후로는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과 금융권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충당했다. 공모채 시장에서 직접 조달을 추진하지는 않았다. 그 결과 4년 전 본 평가에서 받은 A0 신용등급은 지난해 소멸됐다.

4년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 배경에는 은행 차입 중심인 조달 루트를 보다 다변화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만기 1년 이하 단기물에 치중된 차입 구조를 장기로 개선해 자금 운용 상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전략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연결 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총차입금에서 1년 이하 단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에 달한다. 2019년 말 2조3600억원이던 차입금이 지난해 1조8500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이 제고되고는 있으나 단기물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발행사 사이에서 미리 자금을 마련해두자는 기조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메리트가 있는 A등급 회사채와 5년 이상 장기물은 견조한 수급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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