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그룹 공유택배 사업 전환기…굿스플로, 성장성은 의문 네이버 '배송추적시스템' 제공…매출 기대감은 낮아, 목표치 1000억 무리

남준우 기자공개 2021-05-11 13:07:2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09: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시작한 공유택배 사업이 전환기를 맞았다. 기존 줌마에 굿스플로라는 파트너를 얹었다. 굿스플로는 배송추적시스템 등을 주력으로 한다.

줌마와 SK그룹은 FI(자무적투자자)를 유치하면서 2021년까지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경영 목표치를 달성하기엔 굿스플로의 최근 실적이 이에 한참 못미친다.

SK그룹은 2018년 공유경제 사업 파트너로 줌마를 선택했다. 줌마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C2C(소비자간 거래)택배사업을 한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전국 600여개 주유소를 줌마 물류창고로 제공하는 것이 공유경제 요지다. 줌마는 C2C택배 브랜드 홈픽(Homepick)을 론칭하며 사업을 개시했다.

당시 SK에너지는 줌마에 22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9년 TS인베스트먼트가 FI(재무적투자자)로 줌마에 30억원을 투자하며 2022년 기업공개(IPO) 조건을 내밀었다. 이에 줌마는 2021년 매출 173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줌마의 실적은 부진했다. 줌마는 2018년 100억원, 2019년 124억원, 2020년 67억원 순손실을 냈다. 2020년 매출은 108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은 한번도 내지 못했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SK에너지 주도로 줌마는 작년 11월 굿스플로를 흡수합병했다. 다만 합병 후 굿스플로 경영진이 유지되고 줌마 경영진이 나갔다는 점, 사명이 굿스플로로 변경됐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는 역합병의 형태를 띄고 있다.

굿스플로는 1999년 설립된 e-Logistics 전문 업체다. 온라인 물류를 위한 연구와 솔루션 개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판매자들이 손쉽게 물류 발송과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굿스플로의 사업은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배송 추적, 운송장 출력 등을 제공하는 '배송 정보 연동', 판매자 대신 제품 선택과 포장, 배송까지 책임지는 '풀필먼트', 배송 서비스인 '도시물류', 상품을 공유·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서비스인 '오픈가든' 등이다.

<사진 출처 : 굿스플로 홈페이지>

굿스플로가 벤처기업인 탓에 각 사업분야별 매출액 비중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굿스플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센터와 연동된 '배송추적시스템 서비스'로 가장 널리 알려졌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센터, 티몬, 위메프 등의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개인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상품 판매의 창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굿스플로는 이 과정에서 판매자들이 구매자들에게 상품을 배송해주는 물류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소판매자의 경우 판매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개별로 택배사와 제휴하면 높은 택배 단가를 부담해야한다. 굿스플로는 택배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전체 물량을 늘려 단가를 낮추는 식으로 판매자들에게 이용 편의를 제공한다.

물류 배송에 필요한 운송장 출력과 판매자들의 물품 배송을 책임질 택배사 등록, 배송 추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굿스플로는 현재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등 국내 대형 택배사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굿스플로의 네이버스마트스토어센터 운송장 출력, 택배사 등록 서비스
<사진 출처 : 네이버스마트스토어센터>

다만 합병 후에도 획기적 성장은 힘들어 보인다. 굿스플로의 실적 추이를 본다면 경영 목표치에 한참 못미친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굿스플로는 2019년 매출 80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매출(50억원)은 60%, 영업이익(13억원)은 46% 증가했으나 목표치 달성에는 한참 멀었다.

아직 2020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SK에너지에 따르면 기존 실적 추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온라인 물류 솔루션 제공 업체 중 1위권에 해당하는 굿스플로를 합병하면서 줌마의 덩치를 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향후 사업 계획이나 상장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