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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네이버, 데뷔전부터 리오픈 거뜬…'최초' 타이틀 쏟아내민간기업 첫 증액, 지속가능채권 최대치 경신…압도적 투심 입증

피혜림 기자공개 2021-05-07 13:04:1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6: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한국물(Korean Paper) 데뷔전부터 독보적인 인기를 드러냈다. 올 3월 5억달러 규모의 조달을 성사한 데 이어 최근 3억달러의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른 총 발행량은 8억달러로, 한국물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는 최대 규모다.

네이버는 조달량을 늘린 것은 물론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리오픈(re-open, 증액 발행) 성사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기관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빠르게 유동성을 확보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A급 국제 신용등급과 인터넷기업으로서의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데뷔전부터 돌풍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네이버, 발행 후에도 뜨거운 투심…돋보인 관찰력

네이버는 올 3월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를 8억달러로 증액했다. 이달 5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3억달러 규모의 리오픈 발행에 성공하면서다.

리오픈은 기존에 발행한 채권과 동일한 만기 및 표면금리로 추가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가격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발행 가격은 달라지지만 이후 기존 물량과 통합돼 동일한 채권으로 인정받는다.

리오픈 대상이 된 채권은 올 3월 발행한 유로본드(RegS)다. 이는 네이버의 첫 한국물(Korean Paper)로, 당시 130여곳의 기관이 북빌딩(수요예측)에 참여해 30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쌓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비교적 높은 'A3' 등급(무디스 기준)의 안정성과 한국 기업물의 희소성이 부각된 결과다.

해당 채권의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68bp 가산한 수준이었다. 쿠폰과 일드(yield)는 각각 1.50%, 1.543%였다.

데뷔전에서 드러난 투심은 발행 후에도 식지않았다. 네이버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지속되며 추가 물량에 대한 요구가 쏟아졌다. 네이버 역시 최근 잇따라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실탄 마련에 대한 수요가 상당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투자자들의 요구 속에서 리오픈 발행을 주목했다. 리오픈은 신규 조달보다 절차가 간편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존 채권의 유통물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거래 활성화 등의 이점이 상당했다.

올 상반기 이후 금리 상승에 대한 압박이 심화될 것이란 판단 역시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 이후 조달 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만큼 선제 조달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된 것이다.

판단은 적중했다. 실제로 리오픈 투자자 모집 직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발언해 향후 채권 발행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 반면 이같은 우려 속에서도 리오픈 흥행에는 무리가 없었다.

5일 진행한 투자자 모집에는 10억달러 가량의 주문이 확보됐다. 네이버는 투심에 힘입어 증액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2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늘렸다. 스프레드는 85bp로, 이날 IPG로 제시했던 110bp 대비 25bp 절감했다. 일드는 1.685%다.

◇네이버, 첫 발행부터 최초·최대 수식어 섭렵

이번 딜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리오픈이라는 점에서 한국물 시장 내에서도 의미가 상당해 보인다. 리오픈의 경우 그동안 국책은행과 공공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리오픈은 기존 채권과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기 때문에 빠르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선례가 드물어 시도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버는 과감히 리오픈에 나서 추가 자금 확보와 글로벌 투심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네이버는 이번 발행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이라는 쾌거 역시 이뤘다. 그동안 한국물 시장에서 발행된 지속가능채권은 통상 2~5억달러 규모에 불과했다. 반면 네이버는 리오픈 발행을 더해 단번에 8억달러어치 지속가능채권을 찍어냈다.

지속가능채권은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친환경·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일종이다. 올 3월 발행 물량이 지속가능채권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리오픈 물량 역시 동일한 형태를 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했다. 앞선 딜의 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미래에셋대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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