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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운명의 6월…플랫폼 확장성 시험대 사업영역 보험·빅데이터 확대 기로…좁혀지는 규제망 피할까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07 13:03:5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오는 6월을 전후로 기업가치와 성장성 전망에 큰 영향을 끼칠 주요 이벤트를 연이어 맞이한다. 기업공개(IPO) 첫 관문인 거래소의 상장예심 결과는 물론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인가 승인과 마이데이터 인가 등의 결과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카카오페이로선 높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해주는 '확장성'을 다시 한번 드러낼 수 있는 이벤트다. 아울러 최근 테크핀 기업에 대한 규제 도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플랫폼 업종이 규제산업이 아닌 육성산업이라는 신호를 투자자에게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보험업·마이데이터 인가 이후 공모 진행 일정...기업가치 '18조' 주요 근거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26일 청구서를 제출해 별다른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심사 결과를 6월 말에 받아들 전망이다. 이 자체로도 상장으로 가는 첫 발걸음인 만큼 중요한 시기다. 이와 동시에 기업가치에 절대적 영향을 끼칠 주요 이벤트 역시 6월을 전후로 발생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말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카카오손해보험(가칭)’ 설립 예비 인가를 신청한 뒤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보험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수순이다. 예정보다 다소 미뤄지고 있지만 이르면 5월 말, 늦으면 6월께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예비인가 승인을 받은 뒤 이른 시일 안에 법인 설립과 본인가 심사 등을 거쳐 보험사를 정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테크핀 기업으로선 사상 첫 보험업 직진출 도전이다.

지지부진한 마이데이터 인가 역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초 마이데이터 인가를 받지 못했다. 2대 주주인 중국 앤트그룹이 중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사가 중단됐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중국 정부와 소통을 이어가면서 청신호를 켰다. 마이데이터 심사기간은 예비심사 2개월, 본심사 1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예비심사에 필요한 설비와 인력 요건 등은 모두 인정받은 만큼 금융당국이 결심하면 바로 본심사로 들어가 1개월 안에 마무리된다.

카카오페이의 확장성은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6일 카카오의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분기 거래액은 21조8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했다. 대출중개와 투자서비스 등도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여 만에 각각 10배 이상 급증하면서 주력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결제와 송금은 물론 대출, 자산관리, 청구서, 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창구로 순조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험업과 마이데이터 진출이 IPO 공모절차 직전에 이뤄지면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 테크핀 '규제 무풍지대' 비판 목소리...금융당국 태도 변화 주시

최근 금융 플랫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5대 금융지주가 이미 시장을 선점한 테크핀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 통합 간편결제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면서다.

이와 동시에 규제에서 한발 비켜나있는 기존 테크핀 업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 금융회사는 엄격한 잣대로 규제를 받고 있지만 테크핀의 경우 ‘무풍지대’라는 항변이다. 금융지주 산하 연구소는 물론 자본시장연구원과 여신금융협회, 한국금융연구원 등도 연이어 테크핀 업체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최근 정치권과 금융당국에서도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핀테크와 달리 테크핀의 경우 규제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한쪽에서는 지원책을 펼치면서도 다른 쪽에서는 점차 규제망을 좁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핀테크의 핵심 경쟁력은 기술이다. 핀테크업체가 기술을 개발하면 기존 금융회사 등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하는 방식이다. 핀테크의 경우 기존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로 불거질 수 있는 문제점을 커버할 수 있다.

반면 테크핀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에 확보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아직 뚜렷한 규체체계가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테크핀 기업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면서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 등 규제 체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흐름이다.

역으로 카카오페이로선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규제 산업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야하는 시기인 셈이다. 카카오 플랫폼의 우월적 시장 지위를 의식해 금융당국이 더욱 깐깐하게 들여다볼 경우 그 후폭풍은 상당할 전망이다. 규제 산업 꼬리표가 달리는 순간 사업 확장 기로마다 당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국내 금융업은 대표적인 규제업종으로 꼽힌다. 그만큼 자유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큰 손’인 외국인 투자자가 보수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업종인 이유다.

이번 IPO를 앞두고 카카오페이의 몸값이 최대 18조원까지 책정되는 이유 역시 규제에서 한발 비켜난 플랫폼 업종이라서다. 나란히 IPO를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역시 은행업이 아닌 테크핀으로 정체성을 잡으려하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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