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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판관비 줄었지만…1%대 이익률 지속 도입약 판매 비중 78%로 수익성↓…투자 지출도 증가

이아경 기자공개 2021-05-07 07:38:5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6: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약품은 연 매출 6000억원대의 중견 제약사지만 영업이익률 '1%대'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자사 제품이 아닌 외부에서 들여온 상품 판매비중이 높은 사업구조 탓이다. 체질개선을 위해 설립한 신약개발 자회사에 들어가는 투자금도 늘어나면서 유동성 관리도 필요해졌다.

제일약품은 2017년 6월 제일파마홀딩스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분할신설회사다.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을 단일 사업부문으로 두고 있으며, 주로 미국 화이자의 제품들을 판매한다.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서는 역류성식도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분할신설 첫 해부터 매출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은 6913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9년 2억원에서 지난해 129억원으로 60배가량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7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절감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판관비 중에서도 90억원에 달했던 제세공과가 지난해에는 거의 없었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촉진비와 여비교통비가 2019년 19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57억원으로 감소했다.

법인세 비용도 감소했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당기순이익은 2019년 마이너스(-)6억원에서 지난해 126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법인세 비용은 오히려 97억에서 56억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 법인세추납액이 48억원에 달했던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1%대를 넘지 못했다. 제일약품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 1.18%, 2019년 0.03%, 2020년 1.87%대로 계속 1%대에 머물고 있다. 제일약품보다 매출이 1000억원 더 낮은 보령제약의 영업이익률이 7%, 한독이 5.6% 등인 것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원인은 직접 생산하는 제품 판매보다 해외 제약사 등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상품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이다. 제일약품은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시작으로 리리카 캡슐, 쎄레브렉스 캡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상품 매출은 매년 70% 이상이다. 지난해에는 상품 매출이 78%, 제품 매출이 22%를 나타냈다. 특히 화이자의 리피토 매출 비중은 24.4%, 리리카 캡슐은 9.4%, 쎄레브렉스 캡슐은 6.6%였다. 지난해 상품 매출액은 5370억원, 제품 매출액은 1518억원을 기록했다.

높은 상품 판매 비중은 매출원가를 낮추기 어려운 요인이기도 하다. 다른 회사 상품을 사들인 뒤 일정 이윤을 붙여 되파는 구조기 때문이다. 지난해 재고자산은 전년보다 252억원 증가한 1093억원으로, 매출채권까지 합친 규모는 총 자산의 60.9%를 차지했다.

제일약품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이익률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신약개발에 따른 기술이전 등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에 따르는 재무부담은 소폭 커진 상태다. 지난해 온코닉테라퓨틱스에 25억원 등을 투자하면서 차입금은 늘고 현금성자산은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은 442억원으로 전년 259억원보다 183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이 2019년 60억원에서 304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반면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69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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