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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주, 우리금융저축은행 첫 자본수혈 '2배로 키워라' 100% 자회사 전환 후 지주계 스탠다드 수준 맞춰, '2조 클럽' 겨냥

이장준 기자공개 2021-05-10 07:51:4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올해 우리금융지주의 첫 증자 대상이 됐다. 100% 자회사로 전환한 만큼 다른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과 유사한 수준으로 자본 규모를 맞췄다. 업계 10위권을 타깃으로 삼으면서 현 수준보다 2배 가량 자본 성장을 주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지주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다음주 주금 납입을 통해 증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증자를 통해 업계 10위권 수준으로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규모로 보면 10위 안에 속하는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은 없다. 10위권 안에 들어가려면 총자산이 2조원대에 들어서야 한다.

그나마 KB저축은행이 1조8577억원으로 12위에 랭크돼 가장 근접해있다. 그다음으로 NH저축은행(1조8353억원·13위), 하나저축은행(1조8113억원·14위), 신한저축은행(1조8106억원·15위) 등 순으로 이어진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작년 말 기준 1조1966억원으로 23위에 위치하고 있다.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키워야 하는 셈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다른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보다 유독 자본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작년 말 기준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1101억원에 불과했다.

다른 지주계 저축은행들은 2배 수준의 자본을 갖고 있다. 하나저축은행(2조274억원)부터 신한저축은행(1조8024억원)까지 대체로 2000억원 안팎의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1000억원 증자를 하면 '지주계 스탠다드' 수준을 맞춘다는 의미를 지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다른 금융지주계 저축은행과 비교했을 때 자본규모가 절반 수준이었다"며 "최근 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와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한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작년 말 기준 대출 포트폴리오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38.9%, 48.7%로 구성됐는데 조금 더 가계대출 위주로 중심축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 초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집행부행장 겸 지주 자산관리총괄 부사장 출신 신명혁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신 대표는 △영업력 강화와 고객중심경영을 통한 시장지배력 확장 △성장기반 확대를 위한 수익구조 다변화 △디지털 혁신 △그룹 시너지사업 강화 △공정한 평가와 합리적 보상 등 경영방침을 발표하고 조직 정비에 나섰다.

3월에는 지주의 손자회사에서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자체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우리지주 입장에서도 저축은행 덕에 지배주주 지분이 확대돼 순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 1분기 4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우리금융그룹이 지주사 전환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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