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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CSR의 재해석]한국타이어의 ESG경영 'CSR리포트를 보라'⑫2010년부터 위원회 운영, 타이어업 연계 사회공헌활동 눈길

박상희 기자공개 2021-05-11 10:26:3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2009년부터 'CSR리포트'를 발간해왔다. 이름은 CSR리포트지만 대기업이 통상적으로 이해관계자들에게 ESG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같은 포맷이다.

한국타이어가 리포트에 'CSR'을 앞세운 것은 ESG 경영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o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의 CSR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보여주기식 사회공헌보다는 지속가능성과 사회가치 창출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 결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사회(S)부문 'A+'를 획득했다.

◇전체 등급 중위권 성적, 사회(S)부문만 'A+'

한국타이어는 KCGS 2020년 ESG 통합등급 평가에서 'B+'를 획득했다. 7개 등급에서 상위 4번째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중간 정도의 성적이다. 구체적으로 환경(E)부문 'A', 사회(S)부문 'A+', 지배구조(G)부문 'B'를 기록했다. 전체 등급은 중위권에 그쳤지만 사회공헌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높은 사회(S)부문 성적은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2019년 ESG 평가에서도 사회(S)부문에서 'A+'를 받은바 있다. 환경과 지배구조부문은 좀 뒤처지더라도 사회부문에서의 ESG 경영은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한국타이어의 ESG 경영은 CSR리포트를 첫 발간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해 CSR위원회를 설치했다. CSR위원회는 CEO가 위원장을 맡는다. 현재는 이수일 대표이사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CSR 활동이 임직원들의 업무에 자연스럽게 반영되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CSR위원회는 산하 전략위원회, 7개 운영위원회, 실무협의회로 구성된다. CSR 전략위원회는 성과를 경영진에게 보고하고 향후 방향성을 논의한다. CSR 운영위원회는 담당 임원의 책임 하에 일상 업무와 CSR을 연계해 실행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CSR팀은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의견, 외부 전문기관의 CSR 평가 결과, 선진기업 벤치마킹 등을 분석하여 비재무적 성과를 위한 전략적 추진 방향에 대해 각 운영위원회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CSR위원회는 재계에서 유행처럼 설립이 번지고 있는 ESG위원회와는 조직의 성격이 다르다. 통상적으로 ESG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조직이다. 한국타이어도 이사회에 ESG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소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위원장도 CEO가 맡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CSR위원회는 역할이 다르다"면서 "지속가능위가 심의·의결에 초점을 맞춘다면 CSR위원회는 경영 현장에서 ESG 경영이 구현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10년이나 앞서 선도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었던 셈이다.

◇지속가능경영위와 CSR위원회 '투트랙'

한국타이어 CSR위원회가 관리하는 비재무적 요인은 크게 △사업연속성 리스크 △법률 리스크 △정보보안 리스크 △안전·보건 리스크 등이다. 그밖에 새로운 사회 환경적 이슈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또는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CSR 리스크의 경우 7개 CSR 운영위원회가 필수 안건으로 상정한다. 이에 대해 분기별로 점검 논의하며, 위원장의 의사결정을 통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7개 CSR 운영위원회에서 관리하는 항목이△상품환경 △EHS(Environment, Health and Safety) △기후변화 △임직원 △윤리경영 △사회공헌 △협력사 등이다. 이 가운데 △임직원 △윤리경영 △사회공헌 △협력사 등은 KCGS 등 ESG 평가기관에서 사회(S)부문 평가요소로 꼽는 것들이다. CSR위원회에서 ESG 평가기관에서 살피는 요소들을 모두 챙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공헌활동도 비즈니스 모델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일찌감치 ESG 경영으로 연결했다. 기업의 업과 연계한 차량나눔, 타이어나눔 및 틔움버스 등 모빌리티 사회공헌활동이 대표적이다. KCGS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020년 KCGS의 사회(S)부문 지역사회 항목 평가에서 6번째로 점수가 높았다.

차량나눔은 차량구매가 어려운 영세 사회복지기관에 경차를 지원하여 취약계층 대상으로 사회복지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타이어나눔은 사회복지기관 차량의 노후된 타이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감소시켜 안전한 교통환경하에 사회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틔움버스는 물리적 공간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기관 이용자 및 거주자들에게 문화, 역사, 전통, 생태, 교육 등의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모빌리티 연계 사회공헌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타이어가 지원한 차량 지원 수는 547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타이어 지원 수는 2만4012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한 버스는 3528대에 달한다.

지난해 사회(S)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한국타이어는 올해 들어 등급이 하락했다. 지난달 KCGS의 2차 등급조정에서 '근로자 권익 보호 미흡 논란'을 사유로 사회(S)부문 등급이 'A+ '에서 'A'로 한 단계 강등됐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특별 근로감독 조치를 취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발간된 2019년 CSR리포트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리스크 평가를 통해 사업장 중대위험 개선과 법규 준수를 위한 전반적인 영역 관리에 투자를 확대했다. 또 ISO 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요구 사항에 따라 법규의 파악과 준수를 통해 체계적인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실천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후 발생한 안전사고와 그에 따른 등급 하락 조치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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