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코마, 유료매출 카카오페이지 첫 추월 세계 최대 日 만화시장 석권, 작년 7월부터 1위 유지
원충희 기자공개 2021-05-11 12:06:1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만화플랫폼 '픽코마'의 유료콘텐츠 매출이 카카오페이지를 처음으로 넘었다. 픽코마에서 유통되는 웹툰콘텐츠 대다수가 카카오페이지 웹툰 번역작이란 점을 감안하면 해외 유통기지의 실적이 본사를 추월한 셈이다.카카오에 따르면 1분기 유료콘텐츠 매출은 1747억원으로 이 가운데 픽코마가 53%, 카카오페이지가 4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카카오의 유료콘텐츠 매출은 970억원, 픽코마의 비중은 29% 수준이었다. 1년 만에 매출액은 80%, 픽코마 비중은 24%포인트 늘었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주로 웹툰·웹소설 실적이다. 작년 3월 말 전체 콘텐츠 매출에서 23%였던 웹툰·웹소설 비중은 이제 30%로 신장했다. 콘텐츠 사업 총매출 가운데 음악부문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웹툰·웹소설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만화플랫폼 픽코마의 실적이 처음으로 카카오페이지를 추월했다. 픽코마에서 유통되는 웹툰 대다수가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를 번역한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유통기지 매출이 본사를 넘어선 격이다.
이는 한일 양국 간 만화시장 규모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일본 만화시장은 2019년 기준 45억6900만달러로 미국(11억6000만달러), 중국(9억7700만달러)을 넘어선 세계 최대 규모다. 픽코마는 그런 일본시장에서 작년 7월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4월 선보인 픽코마는 이듬해 연간 거래액(GMV)이 14배로 늘었고 매출은 2018년 156%, 2019년 130% 성장하며 매년 갑절 이상 커가고 있다. 2019년 4분기부터 첫 영업이익을 내면서 턴어라운드 신호를 보이더니 작년에는 매출 2398억원, 당기순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717억원)대비 235% 성장했으며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본의 만화시장이 국내보다 몇 배로 크고 세계 최대 규모인 만큼 일본에서 1위는 자연스레 전 세계 1위로 이어진다"며 "현재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제공받은 웹툰이 많지만 한국·일본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1분기 글로벌 플랫폼 유료콘텐츠 GMV는 전년 동기대비 77% 성장한 2459억원을 기록했다. 픽코마(카카오재팬)가 1521억원에 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웹툰플랫폼 '타파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급으로 북미시장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내달부터 대만, 태국을 시작으로 웹툰·웹소설 콘텐츠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마창민 대표도 떠난다, 조직 전면 쇄신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빗썸, '예수금 증가'로 수수료 무료 효과 입증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국금융, 주주환원보다 자회사 지원 '우선'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국금융, 은행보다 저PBR…환원율 제고 의지는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메리츠, 완전자회사 효과 속 이중레버리지 급등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메리츠, 유일한 'PBR 1배 이상' 금융지주 비결은
- [Board Index/삼성그룹]사법리스크 이후…사외이사 의장 선임, 준감위 창설
- 밸류업? 문제는 지배구조
- [Board Index/삼성그룹]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논란이 남긴 상흔
- [CFO는 지금]김영기 네이버제트 CFO, '유니콘' 복귀 갈림길
- [Board Index/삼성그룹]이사회 활동 가장 활발했던 증권·생명·바이오
- [Board Index/삼성그룹]내부거래, 기부·후원도 사전 심의…공개여부는 제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