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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중견그룹]김영진 미래엔 회장, 14억 상여금 근거 'M&A'…실적은 '낙제점'영실업·에듀파트너 인수 성과 인정, 작년 코로나 직격탄 '어닝 쇼크'

박창현 기자공개 2021-05-13 08:25:49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4: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진 미래엔 회장이 인수합병(M&A) 성과를 인정받아 14억원이 넘는 상여금을 챙겼다. 사업 시너지와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이유다. 다만 새롭게 품에 안은 영실업과 에듀파트너 모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미래엔 측은 실적과 관계없이 M&A 성과를 인정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교육 전문기업 미래엔에서 총 21억6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기본 급여는 7억2000만원, 나머지 14억4000만원은 상여금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기본 급여는 동일했지만 상여금은 6억원 더 늘었다. 미래엔 설립 이래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두 건의 M&A를 성사시킨 공적이 인정됐다. 미래엔 수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지난해 완구 전문기업 '영실업'과 교육서비스기업 '에듀파트너'를 인수했다. 미래엔 측은 영실업과 에듀파트너 M&A를 통해 사업 간 시너지 및 지속 성장의 말판을 마련했다며 상여금 산정 기준을 밝혔다. 여기에 꾸준한 R&D 활동을 통한 시장 선도 도서 출시와 원가 혁신 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등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새롭게 인수한 영실업과 에듀파트너 모두 실적 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엔은 작년 8월 컨소시엄을 꾸려 영실업을 1480억원에 인수했다. 100% 지분을 들고 있는 투자회사 '엔베스터'까지 동원됐다. 엔베스터는 '창해유주 사모투자'와 '창해유주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를 통해 전체 인수 대금의 35%를 지원했다.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M&A를 성사시킨 셈이다.

영실업은 콩순이와 시크릿쥬쥬, 또봇으로 유명한 완구 전문기업으로 작년 매출 1055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70%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완구 판매 외에 공연과 이벤트 등 부수 수익원이 사라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에듀파트너 성적표는 더 심각하다. 에듀파트너는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민간 교육 위탁기업이다.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 사업 본부를 두고 있고, 방과후 컴퓨터 교실과 영어 교실, 교재 사업 등이 주력이다. 미래엔은 작년 9월 구주 취득과 유상증자 참여 등 총 41억원을 투입해 에듀파트너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야심차게 M&A를 성사시켰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발목을 잡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학교 등교 일수가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매출액과 직결되는 수강 인원 수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2019년만 해도 54만명에 달했던 수강 인원은 1년 만에 14만명으로 감소했다.

그 여파로 매출액 역시 186억원에서 56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매출 감소에도 각종 고정비 부담은 고스란히 떠안으면서 영업손익은 4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공교롭게 M&A를 통해 인수한 기업들 모두 지난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기업 실적과는 무관하게 미래엔 수장이자 오너인 김 회장은 인수 성공 성과를 인정받아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금을 수령한 모습이다.

미래엔 관계자는 "M&A 성사 등 여러 가지 기여도를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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