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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 '벤처펀드 5500억 시대' 대형화 흐름 물꼬 팔로우온 통해 성장단계별 지원, 대표펀드매니저 황창석 사장

임효정 기자공개 2021-05-12 12:23:1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벤처펀드 5500억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4000억원대 펀드로 2차 클로징을 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에이티넘은 수년째 펀드레이징을 통해 국내 최대 벤처펀드를 내놓고 있다.

5000억원대 초대형 벤처펀드를 만들 수 있었던 데는 LP의 재참여가 주효했다. 80%에 달하는 출자가 기존 LP를 통해 이뤄졌다. 그간 에이티넘의 원펀드 운용에 대한 전문성과 신뢰가 뒷받침된 결과란 평가다.

◇국내 첫 5000억대 벤처펀드, 기존 LP 출자비율 77%

에이티넘은 12일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0' 최종 결성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35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한 이후 멀티클로징을 통해 4669억원으로 펀드 사이즈를 키웠다. 이어 4개월 만에 약 900억원을 증액하며 5500억원으로 최종 마무리한다.

에이티넘은 대형 원펀드로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 하나의 펀드에 투자 역량을 집중시키는 자산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초로 10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한 이후 매번 펀드레이징 때마다 앞자리수를 바꾸며 최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VC펀드의 대형화 흐름에 물꼬를 튼 주역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번 펀드에도 기존 LP의 재참여가 이어졌다. 기존 출자자인 20개 기관이 이번 펀드레이징에 참여해 총 4217억원을 출자했다. 약정총액의 76.7%가 기존 LP로부터 이뤄진 셈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에이티넘의 펀드에 출자한 횟수가 9회에 이른다. 출자 횟수는 물론 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출자액은 1000억원으로, 그간 국민연금으로부터 받은 출자금 가운데 가장 크다. 고성장기업투자조합의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국민연금의 수시출자를 받게 됐다.

LP의 러브콜은 운용 경험과 성과가 뒷받침된 결과다. 에이티넘이 청산한 성장펀드의 평균 IRR은 20%에 달한다. 대형펀드의 수익률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기대로 바꾸기에 충분한 성적표다.

신기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대형펀드를 운용하면서 우수한 운용실적으로 출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연속적인 출자는 물론 출자규모가 커지면서 5500억원 규모까지 사이즈를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성 후 700억 투자 완료, 연내 약정총액 35% 이상 소진 전망

신규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황창석 사장이 맡았다. 황 사장은 30년간 벤처캐피탈 업계에 몸담은 인사로 바이오기업 투자에 전문성을 가진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황 사장과 함께 신기천 대표, 맹두진 부사장, 김제욱 전무가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펀드 사이즈가 한층 커진 만큼 투자조직도 확대됐다. 올해 5명의 전문인력이 에이티넘에 합류하면서 심사역은 총 18명으로 늘었다.

펀드레이징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이티넘은 투자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0'을 결성 후 지금까지 7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소진한 상태다. 연내 2000억원까지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티넘은 1988년 설립 이래 26개 조합을 결성했으며, 이 가운데 22개 조합을 성공적으로 해산했다. 신규 펀드를 포함해 현재 총 4개의 조합을 운용 중이다. 5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펀드가 결성되면서 에이티넘의 AUM은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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