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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시공 경계 허무는 건설사, 개발팀 구축에 공모까지 대우·GS·DL이앤씨, 공모사업 속속 선정…디벨로퍼 광폭 행보

신민규 기자공개 2021-05-13 14:06:4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주확보에 목마른 대형 건설사가 두둑한 현금 실탄을 바탕으로 시행사 비즈니스에 적극 나서면서 기존 시행·시공·금융 업역 경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개발사업 전담팀을 따로 구축하는가 하면 올해 공모사업에도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민간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우미건설, MD파트너스, 케이프투자증권, 목양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다.

추정 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데에는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한 점이 컸다. DL이앤씨는 주택사업본부내 디벨로퍼사업실을 두고 개발 비즈니스에 적극 뛰어들었다. 직접 용지를 매입하는 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위례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P3 블록과 B6-1 블록에 해당한다. P3 블록이 1만8459㎡에 달하고 공급예정가격이 1700억원이었다. B6-1 블록은 1만7939㎡를 차지했고 3300억원에 달했다.

대우건설도 3월 알짜부지로 통하는 망포역세권 복합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80-2번지 일대에 주거, 상업, 문화시설을 포함하는 종합생활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추정 사업비는 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디벨로퍼를 전면에 내세운 서울디앤씨(SEOUL D&C) 컨소시엄을 평가점수로 눌렀다. 가격평가 항목에서 대우건설이 478.13점으로 서울디앤씨의 500점 만점에 밀렸음에도 사업계획평가(개발계획, 재무계획, 관리운영계획), 기업현황평가 등에서 점수차를 벌리면서 우위를 점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공모사업을 공공사업실에서 주도하고 있다. 공모 외에도 기존 영위했던 시행사 비즈니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1월 개발사업 전담팀을 구축하기도 했다. 시행사처럼 에쿼티를 투자해 부지를 사들여 개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신규부지 확보에는 어느 곳보다 공격적인 편이다. 대우건설은 수원시 망포동 일대 한국농어촌공사 부지를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따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당초 최저입찰가격은 2735억원이었는데 낙찰가율은 210%에 달했다. 이보다 앞서 하남감일 주상복합 1블록에는 예정가격의 190% 수준을 써내 2623억원에 부지를 확보했다.

GS건설 역시 건축주택부문에 개발사업팀을 두고 시행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건설과 함께 사업자로 선정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의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라 기대감이 높다.

GS건설이 포함된 컨소시엄에는 대상산업과 같은 시행사를 포함해 포스코건설, 한국산업은행,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화재, 부국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했다. 6·8공구 개발사업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128만㎡ 부지에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해 복합문화시설, 주거시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장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자체사업을 위해 전담팀을 구축하고 각종 공모사업은 물론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며 "현금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부지확보에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어 기존 시행사는 물론 금융권과도 업역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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