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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피 스팩합병에 VC 투자금 회수 잰걸음 오는 8월 코스닥 상장, 한투파·메이플인베·KTB네트워크 엑시트 길 열려

이명관 기자공개 2021-05-14 07:45:2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rand Experience) 기획·제작사인 '엔피'가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투자자인 벤처캐피탈(VC)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길이 열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피는 삼성기업인수목적2호와 합병해 오는 8월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8월 4일이다. 상장 작업은 순항 중이다. 앞서 이달 초 엔피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스팩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06년 설립된 엔피는 종합 미디어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다.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rand Experience) 기획·제작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브랜드 익스피리언스는 소비자가 직·간접 체험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브랜드 익스피리언스는 통상적인 광고와는 차별성을 갖는다. 브랜드와 관련된 특정한 경험을 제공, 구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기법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대표 사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쇼케이스인 '갤럭시 팬파티'를 통해 구매력을 높인다. 팬파티에 초대받은 소비자들이 '팬슈머(Fansumer)'를 형성하면서 기존보다 구매력이 강해지는 것은 물론 충성도 제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엔피는 삼성전자 갤럭시, 현대기아차 신차 발표회 등 기업 신제품 마케팅에서부터 굵직한 국내외 행사를 도맡아 진행했다. 현재 엔피는 대통령 취임식, 평창 동계올림픽 등의 국제 행사로 이름을 알린 송방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엔피가 본격적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다. 작년 하반기 설립한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엑스온스튜디오'를 통해서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기술력을 활용해 제작된 온택트 버전의 'WCG 2020 Connected'는 글로벌 뷰어쉽 약 6억 50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작년 두 번째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2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와 한국투자 광개토 투자조합을 통해 신주를 매입했다.

가장 먼저 엔피에 투자한 FI는 메이플인베스트먼트다. 메이플인베스트먼트 IBKC-MGI신성장특화펀드와 MGI세컨더리투자조합2호로 증자에 참여했다. 투자액은 15억원 선이다.

이번 스팩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으로 이들 VC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예정대로 엔피가 8월 상장에 성공하면 VC는 보호예수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VC의 보유 지분은 합병비율 (1대6.19)을 감안하면 종전보다 6배 가량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기업인수목적2호 발기주주로 참여 중인 KTB네트워크도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B네트워크는 삼성기업인수목적2호 지분 13.25%를 보유 중이다. KTB네트워크의 지분율은 합병 후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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