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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JB우리캐피탈, SRI채권으로 그룹 ESG경영 힘싣는다올들어 두번째 1500억 규모…한신평 최고등급 부여

이지혜 기자공개 2021-05-14 15:54:0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두 번째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을 발행했다. SRI채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해 대기업들이 비교적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JB금융그룹이 ESG경영을 강조하면서 계열사들이 SRI채권 발행에 힘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JB우리캐피탈이 한국신용평가에서 인증을 받았다는 점이다.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는 사실상 매 회차 별로 SRI채권의 사전인증평가를 진행해왔다. 여신전문금융사는 여전채를 자주 발행하기에 신용평가사에서 인증 받으면 절차가 번거롭거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SRI채권 인증기관으로서 신용평가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한국신용평가는 자금 투입 대상 프로젝트가 바뀌지 않는 한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인증을 해주는 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그룹 ESG경영 의지, 계열사 중 두 번째 발행

JB우리캐피탈은 13일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1년 6개월물에서부터 4년물까지 만기구조를 모두 5가지로 나눠서다.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JB우리캐피탈은 이번 공모채를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했다. 지속가능채권은 환경친화적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이에 따라 JB우리캐피탈은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차량과 환경미화차량 대출, 중금리대출, 프리워크아웃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중금리대출은 은행권과 2금융권 사이의 대출공급이 없는 구간에 있는 ‘금리단층'을 완화하고 중·저신용자의 금융 관련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운영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프리워크아웃은 실직이나 폐업 등으로 재무적 곤란에 처한 연체발생 우려자에게 원금상환을 유예해주는 제도다.

JB우리캐피탈은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대출, 부동산금융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위사업과 연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방법을 모색한 셈이다.

이번 공모채는 JB우리캐피탈이 4월 말 발행했던 지속가능채권(제421회 무보증 공모채)과 자금 사용목적이 거의 같다. 당시 JB우리캐피탈은 이번 채권의 자금사용목적에 초저온물류센터 PF대출 재원만 추가해 1000억원 규모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JB우리캐피탈이 지속가능채권 등 SRI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1500억원 규모다. JB금융그룹이 ESG경영을 강조하면서 JB우리캐피탈도 이런 기조에 발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JB금융그룹은 지속가능경영을 수행하기 위한 4대 전략과 32개의 중대이슈를 선정하고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앞서 계열사인 전북은행도 JB금융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는데 JB우리캐피탈도 동참한 셈이다. 한국신용평가는 “JB우리캐피탈이 그룹의 ESG경영 전략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세부 목표를 도출하고 그룹의 ESG경영 내재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서 사전 인증평가 획득…최고 수준 부여

JB우리캐피탈과 전북은행이 발행한 지속가능채권은 모두 한국신용평가에서 사전 인증평가를 받았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인증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등 인증평가에 있어서 신뢰성이 있다고 여겨 한국신용평가를 기용했다”며 “인증등급이 나오는 점도 투자자 신뢰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인증평가보고서를 매번 새로 내며 JB우리캐피탈 지속가능채권의 인증등급을 최고 수준인 STB1로 평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속가능채권 대상 프로젝트로 환경과 사회적 편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관리 체계가 투명하며 사후보고와 공시계획이 적시성과 충분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ESG와 관련해 특별한 이슈가 없으며 그룹이 주도해 ESG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는 SRI채권을 그동안 회차 별로 인증평가를 진행해왔다. 이는 신용평가사에게 SRI채권 인증기관으로서 경쟁력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

자금 투입 대상 프로젝트나 발행사의 ESG경영에 대해 보고서에서 상세히 기술하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투자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발행사가 ESG경영 의지를 홍보할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동시에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회계법인은 관리체계만 사전검증을 진행하기에 이를 수정하지 않는 한 SRI채권을 무제한 발행할 수 있다”며 “반면 신용평가사는 SRI채권을 발행할 때마다 검증해야 해 발행사로부터 비용이 많이 들거나 절차상 번거로울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JB우리캐피탈과 이 문제를 놓고 유연성을 발휘했다. 캐피탈사 등 여전사들은 채권을 자주 발행하는 만큼 경영상황이나 자금 투입 프로젝트가 직전 발행 당시와 비슷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자금 투입 프로젝트가 바뀌지 않으면 인증 수수료를 한 번만 받는 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친환경차 관련 대출이나 취약계층 금융지원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인 만큼 SRI채권을 추가발행할 수도 있다"며 “향후 신용평가사뿐 아니라 회계법인 등 여러 외부기관에서 인증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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